▲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SNS 글을 올리고 전화를 건 20대 용의자가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 강모씨의 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의 아들은 현재 프랑스에 있다.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SNS 글을 올리고 전화를 건 20대 용의자가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의 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청와대 민원실에 5차례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한 용의자는 정의화 국회의장실 전 보좌관 강모씨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의 아들 A씨(22)는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자택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 등)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새벽 청와대 민원실 자동응답전화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메시지를 잇따라 남긴 용의자도 A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협박 내용과 전화가 걸려온 시간대 등 제반 상황에 비춰 동일인으로 추정 중”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아들이 청와대 폭파 협박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급히 아들이 머무르고 있는 프랑스로 출국해, 아들을 상대로 귀국 뒤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이미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자신의 아들이 정신 질환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씨는 지난 23일 경찰로부터 아들의 혐의 내용을 통보받고 의장실에 사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