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호(좌)와 김대희(우)

개그맨 김대희가 새 회사를 설립하며 개그맨들이 다시 뭉치게 됐다.

지난해 개그맨 김준호가 이끌던 코코 엔터테인먼트가 대표이사 김모 씨의 사기 횡령으로 인해 결국 폐업됐는데, 그 이후 40여명의 연기자들이 함께 모여 다시 회사를 만들어냈다.

그 중심에는 김준호와 더불어 개그맨들의 맏형 격인 김대희가 있었다.

코코 엔터테인먼트 측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12월 초 코코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해지 이후 연기자들의 행보에 대해 많은 관심 가져 주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 소식 이후 저희 40여명의 연기자들이 다같이 모여 개그맨 김대희를 주축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제이디브로스' 설립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힘든 시기에 불평 없이 기다려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며, "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들의 힘든 부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작게라도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립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준호도 곧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도 전했다.

또 코코 측은 "김대희가 김준호와 함께 후배 연기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하여 일부 연기자들의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김대희 자비로 해결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상황을 전했고 새로 만들어진 '제이디브로스' 김대희, 김준현, 김지민, 이국주, 조윤호 등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다수 연기자들이 그대로 함께 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개그맨 김준호 씨가 대표 격으로 운영해가고 있던 코코엔터테인먼트가 대표이사 김모 씨로 인해 급격히 무너졌고, 소속 개그맨들은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2014 KBS 연예대상 시상식 자리에서도 소속 개그맨들은 선배 김준호를 위로하고 힘을 내자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방영된 KBS 1박 2일에 출연했던 김준호는 최면을 통한 정신 치료를 받는 과정 중 욕을 내뱉으며 현재의 힘든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개그맨들의 끈끈한 의리와 우정이 무너져내린 코코엔터테인먼트를 다시 일으켜세우는 듯 보인다. '제이디브로스'가 다시 성장하여 한국 코미디 계의 중심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