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 호조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조금씩 1위 자리 재탈환을 넘보고 있다.

삼성은 2011년 3분기 애플로부터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라는 타이틀을 빼앗은 이후 현재까지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조사 결과를 인용,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저조와 더불어 신흥국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들의 성장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4년 3분기에 삼성은 7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여 스마트폰 시장의 25%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3년 같은 기간 점유율 34%에서 9%p나 감소한 수치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 답지 않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대형화면을 탑재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했는데 그 이후 판매량을 크게 늘어났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도 애플 점유율이 33%에 도달하면서 삼성 전자에 빨간 불이 켜졌다.

카날리스의 크리스 존스 수석연구원은 "삼성이 2011년 3분기에 선두자리에 올라선 이후 지금처럼 애플이 삼성을 바짝 추격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안드로이드 제품들 속에서 차별화를 이뤄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국의 샤오미와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 신흥국 시장 중심 기업들이 급부상하면서 점유율도 조금씩 뺏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애플은 고급화 전략을 취하면서 샤오미나 마이크로맥스 등과는 다른 전략으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삼성 보다 유리한 위치를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7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은 분기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톰슨 로이터는 애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675억 달러, 순이익은 1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