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17일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제51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서 직접만든 대통령 공약 미이행 관련 차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문고리 3인방이 내 새끼다 하지 말고, 국민의 아기들을 돌 봐야 한다!”
“대선 당시 쏟아낸 그 많은 보육 관련 공약들은 다 어디로 갔나?”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제51차 원내대책회의가 우윤근 원내대표의 주재로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서영교 의원은 “이제 대통령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는 세상이 됐다”고 탄식 섞인 발언으로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영교 의원은 “빈곤을 벗어나기 힘든 사회 대한민국, 검찰공화국과 추락하는 정권, 김기춘 비서실장은 언제 바꿀 것인가? 자원외교 싸움을 키워온 산업부의 이중 자료...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은 오늘 몇 군데 언론에 나온 기사 제목들”이라며, “기사 제목이 말해주듯이 대한민국 한 곳도 제대로 된 상황이 없다”고 한탄했다.

서영교 의원은 “제가 지금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은 이 모든 것에 덧붙여서 우리 아이들의 문제”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공약집을 냈는데, ‘영유아 보육 책임진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은 어디로 간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서영교 의원은 “‘0세부터 5세까지 유아 보육은 국가 완전체를 실현하겠다.’ 이렇게 공약했었다”며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영유아 보육교육 기반 조성 꼭 하겠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확대하겠다’”고 과거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언급한 공약을 조목조목 되씹었다.

서영교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이렇게 말도 했다” “‘지금 우리가 진단하고 있는 보육교사들의 처우 실태를 조사해서 정기적으로 보육교사 급여를 국공립 보육교사 수준으로 올리겠다’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자질과 근무환경, 운영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대선공약들을 일일이 열거 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제 대통령의 말씀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이 믿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며 “이렇게 공약을 해놓고 대통령은 과연 우리의 아기들에게 관심이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하고 “이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얼마나 키우기가 힘든지? 그런데 이 아이들이 어릴 때 제대로 키워야 맑은 영혼으로 이 사회에 긍정적인 아이들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계신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대통령의 지난 공약과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보육정책에 대해 비판의 각을 세웠다.

서영교 의원은 다시 “정부와 새누리당이 당정협의를 갖고 아동학대근절대책을 협의한다며, 지난 24일에도 당정협의를 갖고 CCTV설치 시스템을 법제화하겠다, 아동학대 사실이 한 번이라도 확인되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이야기 했다”며 “그런데 사실은 이것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도 알고,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다”고 새누리당이 내놓은 CCTV 설치안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서영교 의원은 나아가 “CCTV는 결국은 아이들에게 학대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는 증거자료였을 뿐”이라며 “CCTV는 기본적으로 설치되어야 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의원은 “그리고 근본적인 것은 보육교사가 자랑스럽게 행복하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여건이라고 하는 부분인데, 이 정부는 말만 해놓고 보육료도 국가가 책임지지 않겠다고 지난 해 내내 버팅겼고(서영교 의원만 상용하는 독특한 단어) 이제 와서 대책이라고 내세우는 것들 자체가 근본적인 방침이 하나도 없다”고 정부와 여당의 보육정책과 대처방안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서영교 의원은 또 “이제 대통령의 말씀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 이 상황, 대통령이 문고리 3인방을 그대로 두고 문고리 3인방이 그 문고리를 잡고 떠나가지 않으려고 버팅기면 버팅길수록 청와대 비서관들은 권력 암투에만 관심이 있고, 대통령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문고리 3인방이 내 새끼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들 보호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지 강력하게 묻고 싶다”고 대통령의 이번 청와대 내의 인사조치를 보육현실과 대비해가며 비꼬았다.

서영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의 아기들, 아기들에게 관심을 주라”며 “문고리 3인방이 대통령의 아기들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힘주어 경고 한다”고 발언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