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상기 대표이사 부회장

[코리아프레스=안현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상기(55) 대표이사 부회장은 29일 국내 시장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세계기장에서 투자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세계 유수 국가의 기업과 부동산 등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회장은 "국내에서의 경쟁에는 한계가 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상품을 개발해 국내와 해외 투자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금융 영토의 확장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해외 자산 투자 비중을 꾸준하게 늘려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기업은 기술과 제품 생산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해외 우수 브랜드와 결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며 "미래에셋이 그런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 70조원 가운데 24조6천억원(35%)의 해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체투자(AI) 부문도 부동산 3조9천억원, 사모펀드(PEF) 1조6천억원, 사회간접자본(SOC) 1조3천억원 등 6조9천억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업계 1위 규모이다. 해외 판매 중인 15개 펀드가 평가사 모닝스타로부터 '5스타' 등급을 받았고 '아시아컨슈머펀드'는 작년 미국에서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펀드 90개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미래에셋은 2011년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골프 브랜드를 소유한 글로벌 기업 아큐시네트 인수합병(M&A)에 성공하는 등 국내외 PEF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정 부회장은 "글로벌 역량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상품 경쟁력과 현지화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부동산은 매력적인 투자자산이다. 통화 절하로 매력이 커진 일본, 미국, 하와이, 호주 등지의 주요 부동산을 탐색하고 있으며 중국 중상류 층 여행 수요 증가라는 기회가 있어 호텔 쪽을 유항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의 요구는 점점 다양해지고 투자 시장은 복잡해지고 있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기초자산을 보호하는데 집중해야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유망 투자 상품으로 아시아컨슈머펀드를 추천하면서 "저금시 시대에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해외 채권형, 국내보다 배당성향이 높은 해외 배당형 펀드도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운용사가 나아갈 방향으로 해외 다양한 자산으로 배분역량을 꼽으면서 투자자들에게도 꾸준한 글로벌 분산 투자를 권했다.

안현아 기자  haan@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