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식 뒤풀이라며 졸업생들이 '알몸 뒤풀이'를 진행해 사회적 문제가 됐다.

[코리아프레스=유찬형기자] 각 학교들의 졸업식이 1,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졸업식 뒤풀이 악습을 예방하고 근절하는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예전부터 중·고등학교 졸업식 이후에 일종의 '관습'처럼 교복을 찢는 등의 뒤풀이 행위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행동들이 과격해지고, 성범죄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자 경찰이 나선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이 졸업식을 여는 시기에 맞춰 다음달 25일까지를 '졸업식 뒤풀이 예방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학교와 학부모 및 관련 단체와 함께 예방에 나선다고 밝혔다.

졸업식 뒤풀이 재료를 준비한다며 돈을 빼앗는 행위에는 공갈 혐의를 적용할 수 있고, 옷을 강제로 찢거나벗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제 추행이나 강요 혐의를 적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모습을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하거나 유포하는 경우 성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은 졸업식 전 경찰서장 명의로 서한문 등을 보내 폭력적인 뒤풀이 행위의 위법성을 홍보하고, 졸업식 당일에는 학교 주변에서 합동 순찰을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학창 시절의 마지막 결실을 맺는 졸업식이 과격한 뒤풀이로 인해 얼룩지는 모습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경찰의 강경한 의지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