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부천 원미갑)이 3일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제52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우송대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단 6회 강연하고 6000만을 받았다’며 이른바 '황제특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부천 원미갑)이 3일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제52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우송대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단 6회 강연하고 6000만을 받았다’고 폭로해 이른바 '황제특강'과 '고액연봉' 논란이 제기됐다.

김경협 의원은 이날 “이완구 총리후보자가 대전 우송대 석좌교수로 재직('10.1~'11.4)중 정규수업 없이 단 6차례 특강만으로 6,000여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폭로했다.

김경협 의원은 “특히, 이 후보자의 석좌교수 채용이 충남도지사 재직중 김성경씨(우송대 재단이사장)를 교육특보로 채용한 것에 대한 대가이거나 '서로 챙겨주기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석좌교수 재직시 이렇게 많은 돈을 받으며 학업보다는 정치활동에 매진했다는 점에서 정치자금 논란도 제기된다”며 이완구 후보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총리 인사청문위원인 김경협 의원은 나아가 “충남도청과 우송대학교의 확인사항을 종합한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완구 후보가 도지사 시절 중고교 동문인 김성경((前우송대 총장. 現학교법인 우송학원 이사장, 우송대학 이사장)을 교육특보로 채용하고 급여 2,264만원을 지급했다”며 “이같은 사실은 충남도에 공식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김경협 의원은 나아가 “이완구 후보자와 김성경은 고교동문(김성경 52회, 이완구 53회) 관계로 충남대전지역에서 도지사 당선 전부터 이미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며 “이는 이미 해당 동문회를 통해 확인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김경협 의원은 “당시 대학이사장을 무보수 명예직 특보가 아닌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하여 교육행정을 보좌하도록 한 것을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사전내정설', '자기 사람 챙기기', '예산낭비' 등의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경협 의원은 이에 더하여 “김성경 이사장은, 이완구 후보가 도지사직을 사퇴한 2009년 12월 13일 이후 한 달 만인 2010년 1월 15일에 전격 우송대학교 석좌교수로 채용했는데, 이완구 후보자는 이 대학의 석좌교수(International Busness학부)로 16개월 간 재직하면서 전문과목이 없이 단 6회 강연하고 6000만원의 강의료를 받았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경협 의원은 보충하여 “좌교수제도는 탁월한 학문적 성취를 이룬 석학을 초빙해 학문전수와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인데, 이완구의 석좌교수 채용은 제도의 취지를 훼손한 것”이라며 “석좌교수 재직기간('10.1~11.4)중 이 후보자의 발표연구물은 전혀 없고, 오히려 '2010년 지방선거 지원과 '12년 총선 출마를 겨낭한 정치활동에 매진했다”고 폭로하고 아래와 같은 근거를 제시했다.

＊ '10.1.17 대전지역 언론사 편집국장 간담회
＊ '10.2.10 홍성지역 주민특강
＊ '10.3~4월 친지방문 해외(미국,일본) 외유
＊ '10.4.26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
＊ '10.5~6월 지방선거 출마자 지원활동
＊ '10.11.26 순천향대 특강
＊ '10.12월 이후 총선출마 횡보

김경협 의원은 이에 더하여 “이 후보자는 우송대학교로부터 6천여만 원을 급여로 지급받았는데, 2010년(1.15~12.31)에는 45,864,000원, 2011년(1.1~4.30)에는 16,000,000원 각각 수령해서 총합계 59,864,000원이었다”고 이완구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설명했다.

김경협 의원은 “이완구 후보자가 재직기간 중 정규과목을 전혀 맡지 않았고, 단지 6차례의 특강만 했을 뿐인데, 참고로, 그 당시 우송대 시간강사의 임금수준은 시간당 3만3천원에 불과했다”고 폭로해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 모인 같은당 의원들과 언론인들을 놀라게 했다.

김경협 의원은 “이 후보자가 시간당 1,000만원의 황제특강료를 챙기며, 정치활동을 멈추지 않은 그때, 그 대학 강사들은 교통비조차 나오지 않는 시간당 3만3천원의 저임금을 마다않고 눈물의 지식보따리 장사를 전전긍긍했다”며 “이완구 후보자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총리 후보자인가”라고 반문하고 “이 후보자는 공직후보자로서 국민들께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협 의원은 끝으로 “이완구 후보자가 석좌교수 재임기간동안, 학문전수와 연구활동은 고사하고, 지방선거 한나라당 출마자 지원유세('10.5~6월), 총선겨냥 정치활동('10.12월이후) 등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러한 와중에 석좌교수라는 화려한 스펙 뒤에 숨어서 6천만 원을 황제특강 댓가로 받은 것은 사실상 ‘편법으로 정치활동자금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충분히 살 만하다”며 “이젠 이완구 후보자가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정문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