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서울 전체 택시의 70% 정도는 개인택시지만, 주로 낮 시간에 많이 운행해 심야시간에 승차난이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연구원이 6일 공개한 '서울시 택시 이용 및 운행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택시의 68.4%가 개인택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면허대수 비율은 6.8대 3.2였으며 개인택시의 면허대수는 4만9348대, 법인택시는 2만2787대로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개인택시는 주로 낮 시간에 많이 운행했다. 오전 4시에는 전체 개인택시의 12% 수준인 약 4000대가 운행하는 반면 오후 2~10시 사이에는 약 85%에 해당하는 2만8000대의 개인택시만이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택시는 오전·오후 교대근무 특성으로 낮과 밤의 불균형이 크지 않았다. 오전 4시에는 전체 법인택시의 39% 수준인 약 4000대가 운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후시간대 이후의 법인택시와 개인택시는 공급 패턴이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은 오후시간대부터 지속적으로 공급이 증가해 심야시간인 자정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개인택시는 퇴근시간대부터 공급이 점점 줄어들어 심야시간이 되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는 개인택시 운전기사의 고령화와 심야시간대 취객을 피하려는 운행행태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는 오전 10시(약 3만8000대)와 오후 9시(약 4만3000대)에 가장 많은 택시가 분포했다.

택시 수요의 경우 오전 8시(약 2만대)와 오후 11시(약 2만4000대)에 가장 많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기정 연구위원은 "심야시간대 개인택시 공급의 감소는 택시 승차난을 가중시킨다"며 "퇴근시간부터 감소하는 개인택시 공급 저하가 심야시간대 승차난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