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11일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TV에서 발언한 내용을 캡처한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책임지라고 촉구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종일 종편에서 내 발언 놓고 허위사실유포하며 우리의 분열 조장!”
“황교안 법무장관, 이름 그대로 황당하고 교활한 안목 가진 사람”
“대선부정선거에 개입한 증거 많은 황교안 법무는 거취 밝히라”

새정치민주연합 제6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청래 최고위원이 ‘박근혜 책임론’ 다시 들고 나와 주목을 끌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대선후보 TV 합동토론회 장면을 캡처한 피켓을 들고 나와 들어 보이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법정구속 됐다”고 포문을 열고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할 차례다”라며 “제가 들고 있는 그림은 2012년 12월 14일 대선을 닷새 남겨둔 이른 아침, 박근혜 후보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서 밝힌 내용인데, ‘국정원댓글사건이 허위사실이라면 문재인 후보가 책임져야 된다’고 말했다”고 전제를 제시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어 “이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며 “댓글사건은 진실이었고 국정원은 조직적, 계획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불법대선부정선거였음이 서울고등법원의 판결문에 명확하게 나와 있다”고 일갈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은 유효한가? 이 국민의 물음에 답하라”고 물음을 동원해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을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나아가 지난 대선 당시 12월 14일을 회고 하고 이날은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규정했다.

1. (이날은) 문재인 후보가 박근헤 대통령을 앞질렀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날이고,
2. (박근혜 후보가) 긴급회견을 통해서 이것을 무마하려고 했던 날이고,
3. 또 국정원 댓글사건의 증거들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발견된 날이다.
4.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부산서면유세에서 불법적으로 NLL 대화록을 낭독한 날이기도 하다며 이 날 전방위적으로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우리당 국회의원에 대한 무더기 검찰고발이 있었던 날이다.

정청래 의원은 위와 같이 정리하고 “대선의 표심을 왜곡하고자 했던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 기자회견에 대해서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라고, 이번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부정개입 혐의에 대한 유죄판결이 몰고 올 향후 파장을 예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화제를 전환하여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름 그대로 황당하고 교활한 안목을 가진 사람”이라고 별칭하고 “선거법적용을 하지 말라는 둥, 구속을 시키면 안 된다는 둥, 불법적으로 대선부정선거에 대해 개입한 증거가 많다”고 주장하고 “황교안 장관 또한 입장을 내놓고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청래 의원은 끝으로 “어제 하루종일 종편에서 제 발언을 놓고 허위사실유포까지 동원하면서 우리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일침하고 “저는 앞으로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정권과 여당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우리당의 지지율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박귀성 기자  kuye8891@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