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막말 논란'에 휩싸인 TV조선 엄성섭 앵커가 공식 사과했다.

 

엄 앵커는 12일 자신이 진행하는 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를 통해 "먼저 사과의 말씀부터 전해드립니다. 어제 이 시간에 이완구 총리 후보자 녹음 파일 논란과 관련해 방송에서 해서는 안될 부적절한 표현을 쓴 점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일보 기자분에게도 정중히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하고 정중한 방송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했다.

 

앞서 엄 앵커는 전날 이 프로그램 생방송에서 한국일보 기자를 겨냥해 '쓰레기'라고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져줬다.

 

지난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녹음 파일’ 문제를 다루면서 돌발 발언이 나왔다.

 

이날 엄성섭 앵커는 녹취한 내용을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건넨 한국일보 이야기가 나오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입수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녹취록은 올바른 경로로 입수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과거에도 기자들이 취재원 문제로 기사화하기 힘든 경우 의원들에게 내용을 흘리고 이를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발표해 다시 그 내용이 기사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도 기사화를 하겠다고 했으나 회사 내 데스크에서 이를 거부하자 비슷한 경우가 생긴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어서 이상돈은 "나도 2012년 한 해 동안 취재 대상이었다. 기자들과 만나면 오프가 없는 거다"라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엄성섭 앵커는 "타사 언론에 이익을 주고 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원도 아니고, 기자가 이게 기자예요? 완전 쓰레기지, 거의"라며 격한 발언을 해 충격을 줬다.

 

이에 대해 한국기자협회 한국일보지회는 TV조선과 엄 앵커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