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6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닉슨은 거짓말 때문에 하야했다. 박 대통령은 어떻게 할 거냐?”
“세월호 잊지말자! 진실을 건져 올리는 걸음에 함께 합시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6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완구 총리후보에 대해 ‘국민에게 레드카드를 받은 사람’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말 대통령이라고 비난의 포탄을 쏟아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국민들에게 레드카드를 받았다”고 포문을 열고 “축구장에서 심판이 레드카드를 내밀면 퇴장을 하는데,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나가지 않겠다고 그런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으면 하는데, 알아서 잘 처신하기 바란다”고 말해 이완구 총리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정청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다”고 화제를 박근혜 대통령으로 돌리고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출마하면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 생명을 걸겠다’라고 말했다”며 “‘박 대통령의 제일 큰 공약은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큰 공약’이라고 말했다”고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전제했다.

정청래 의원은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말 대통령이다”라고 단정하고 “기초노령연금 지급대상을 말을 바꾸었는데, 65세 이상 전원에게 지급하겠다는 것을 70% 연계 차등해서 지급하겠다고 말을 바꾸었고,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지원도 비진료비까지 100% 보장하겠다고 말했고, 또 이것도 거짓말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정청래 의원은 나아가 “무상급식 무상교육뿐만 아니라 고교무상교육 호언장담했지만 황우여 장관이 고교무상교육 예산을 잡어 넣자 전액 삭감했고, 비정규직 사회보험지원 한다더니 이 부분도 거짓말이 되어버렸다”고 대통령의 거짓말 시리즈를 열거했다.

정청래 의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2015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금 국정과제에서 연도는 삭제되어 있고, 전시작전통제권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으며, 국 복무기간도 18개월로 단축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이 법안도헌신짝이 되어 버렸다”고 비난의 각을 한껏 치켜세웠다.

정청래 의원은 또 화제를 전환하여 “우리는 지난 국정원장이 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는 것을 보았다”며 “미국 워터게이트는 닉슨대통령이 도청장치를 설치해서 성공하지 못했으나 닉슨이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 모르고 있었느냐는 부분에서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닉슨 대통령은 결국 하야할 수밖에 없었다”고 대통령의 거짓말이 초래한 미국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정청래 의원은 “우리 지난 대선 불법 선거에서 미국으로 치면 CIA가 개입해서 FBI가 개입해서 표심을 왜곡한 사건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는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는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는 이 때 어떻게 정치생명을 책임질 것인지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대통령을 향해 맹폭을 가했다.

정청래 의원은 더 주민세 자동차세에 대해서 “주민세 100% 자동차세 200%를 올린다고 했다”며 “저희는 안행위에서 그것을 논의할 수 없었고, 그래서 (정부가) 포기한 줄 알았다”고 설명하고 “그런데 행자부 장관은 1월 25일 기습적으로 주민세 자동차세를 올리겠다고 했는데, 어제 안행위에서는 질타가 있자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완구 총리후보자는 또 인상하겠다고 했다”며 조세 정책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도대체 정부는 올리겠다는건지 올리지 않겠다는 건지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주민세 , 자동차세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부분도 박근혜 대통령이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다시 화제를 전환하여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온전한 진실규명과 온전한 인양을 위해 유가족과 국민들이 안산을 출발하여 팽목항을 향해 구보로 행진 중에 있다”고 설명하고 “각지에서 국민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14일 토요일 오후 4시 구보행진단이 팽목항에 도착해 오후 5시부터 세월호 인양촉구 범 국민대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우리 문재인 당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9명의 실종자가 아직 있고, ‘온전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라! 세월호 진상규명의 무력화 시도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다”며 “진실을 건져 올리는 걸음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