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수도권 지하철이 확장되고 있다. 이미 경의선 부분이 추가 확장된데 이어서 9호선도 역시 2호선인 종합운동장역까지 확장되는등 갈수록 규모를 더 크게하면서 수도권 지하철다운 명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에 맞추어서 생겨나는 지옥철들의 모습은 제 기능을 톡톡히 발휘할것이라는 수도권 지하철의 의미를 많이 약화시키게 하고있다.

원조 지옥철로 악명높은 2호선을 비롯해 인천지하철과 1호선이 연결된 7호선과 신논현 방면으로 연결된 9호선까지 지옥철이라 불리우는 곳은 점점 더 늘어나면서 수도권 지하철에게 커다란 과제를 심어주고 있는데 이러한 지옥철들의 특징은 모두 유동인구가 매우 심한 지역에 노선이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지옥철이라 불리우는 2호선 신도림~선릉 방면의 경우 인천을 비롯한 경기도 지역권에서 사는 사람들이 만나는 신도림에서 혼잡도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이후 2,4호선으로 연결된 사당에서 지옥철의 규모를 더 크게 불리게 한다.

그리고 회사밀접지역인 강남부터 선릉까지 대량의 승객들이 하차하면서 지옥철이 마무리 되지만 이같은 패턴이 개통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측면을 고려해본다면 수도권 지하철의 문제점 해결에도 고심해 볼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거론된 7호선의 경우도 역시 인천1호선과 1호선이 연결된 부평구청역에서 내린 승객들이 7호선 노선에 포함된 온수~가산디지털단지외 서울권 도심으로의 출근을 위해서 탑승하게 되며 이같은 탑승 과정에서 많은 승객들이 붐비는등 2호선 못지않은 지옥철 풍경을 낳게 하고있다.

여기에 9호선도 신논현 방면으로 가는 과정에서 이와같은 지옥철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문제의 심각성을 많이 나타내고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있는것은 아니다. 담당기관인 서울 메트로와 서울 도시철도공사 등의 지하철 담당기관들은 이와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급행노선 운영이나 증차 움직임등을 내고있지만 전국에서 유동인구가 제일 높은 서울이라는 점에서 이에 맞춘 대책도 속수 무책일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수도권 지하철은 공사중인 신분당선 연장구간 개통과 수인선 연장구간(수원~오이도)등을 포함해서 계속해서 지하철 노선을 확장시키고 있지만 건설하면 할수록 늘어만 가는 지옥철 문제에 대비하지 못한다면 자칫 교통 해소 보다는 교통 불편을 야기시키는 만큼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