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떠난 정홍원 전 총리와 들어온 이완구 신임총리의 모습은 마치 군대 제대한 말년 병장과 이제 막 입대한 신병에 비유할 만큼 많은 모습을 나타내주었다. 단순히 나가고 들어오고의 모습이 차이점이기도 하지만 다른 것들을 비교해본다면 막 전역한것과 같은 정 전총리와 역시 막 입대한것 같은 이 국무총리의 차이점은 많아도 너무 많이 느껴질 만큼 우리에게 새삼 많은 메세지를 남기었는데 그렇다면 이 두사람간에 느껴진 차이점은 어떤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바로 취임 과정이다.

첫 총리였던 정 전총리는 굴러들어온 돌과 같은 모습이었다. 당초 예상된 후보였던 김용준 전 헌법소장이 총리가 될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박힌돌 역활을 그대로 수행하나 싶었지만 갖가지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총리 후보직을 사퇴하자 그의 대타뻘이 된 정 전총리는 후에 총리직을 수행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굴러들어온 돌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되기도 하였다. 이와 반대로 이 국무총리의 과정은 순탄치 못하였다. 오히려 위기일발과 기적이라고 할 정도였다. 논란이 된 인사청문회에서는 병역비리 의혹과 기자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드러낸 발언이 공개되는등 후보의 성품에 많은 스크래치를 남길정도로 자질 논란에 휩싸인바 있었다. 때문에 그의 총리 인준안 통과가 부결될것이라는 관측이 나올정도여서 국무총리로써의 꿈이 접어드는듯 했지만 다행히 과반수를 넘는 표를 얻으면서 그는 무사히 총리로써의 취임을 하게 되었다. 두번째로는 총리로써의 자세이다. 정 전총리는 솔선수범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2년동안 직접 몸을 바치면서 까지 총리직을 수행한 인물이었다.

특히 지난해 유난히 많이 터져나온 각종 사건/사고들에 대한 처리와 그에따른 목소리에도 귀기울이는 자세는 정부에 대한 믿음을 더 심어주게 만든 역활을 하게 되면서 위기에 빠진 박근혜 정부에게 큰 힘이 되었다. 반면 이제 막 취임을 한 이완구 신임 총리는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였지만 '책임총리' 라는 타이틀을 걸어놓을 만큼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겠다고 나타냈다. 한마디로 대통령에게도 쓴소리, 좋은소리 다 섞어서 하는 총리가 되겠다는 뜻으로 못할말도 가려서 하는것 보다는 차라리 직설적으로 대통령에게 더 자극시키는 총리가 될수도 있다는 메세지여서 온화하면서도 직접 행동을 취했던 정 전 총리하고는 매우 다른 스타일을 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차이점은 비단 두 사람에게만 국한된 사항 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기도 하여서 국무 총리를 바라보는 국민들에게는 다소 신기할수밖에 없을 것이며 더욱이 정부 기능을 수행하고 이끌어 가야하는 국무총리의 특성상 정치계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판가름 나는 부분이기에 더큰 차이점이 부각되는것은 당연지사일듯 싶다.

그래도 국민들은 스타일이 다르건 자질이 다르건 간에 총리로써의 자세를 잃지 않고 국민에게 힘을주는 자세가 나오길 빈다라면서 떠나는 정 전 총리와 들어온 이완구 신임 총리를 향한 관심을 계속해서 내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