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국내에서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인터스텔라'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겨우 시각효과상을 받는 데 그쳤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인터스텔라'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받았다.

 

'인터스텔라'는 작품상이나 감독상 등 주요 부문 대신 기술 부문의 5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지만 1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무관’ 굴욕을 겨우 면한 성적이다.

 

'인터스텔라'는 아카데미 전초전이랄 수 있는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영화 부문 음악상 1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데 그쳤을 뿐 단 하나의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유독 오스카와 인연이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놀란 감독은 '메멘토'(2000),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등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는 작품들을 연출했지만 '다크나이트'의 히스 레저가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한국에서 ‘인터스텔라’는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천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데다, 영화기자가 뽑은 올해의 외화상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인터스텔라'는 광활한 우주를 배경 삼아 인류와 가족을 위해 헌신의 먼 길을 떠나는 우주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심오한 철학적 가치를 던져준 작품으로 꼽힌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가폰을 잡고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했다. '아바타' '겨울왕국'에 이어 외화 중 역대 세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