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제31차 정책조정회의가 26일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가운데 우윤근 원내대표가 참석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며 미소짓고 있다. 최고회의나 원내대책회의 등 공식회의석상에서 우윤근 원내대표의 웃음은 이례적이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개헌, 권력자 힘으로 밀어붙여서도 안 되고, 막아도 안 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제31차 정책조정회의가 26일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가운데 우윤근 원내대표가 기조발언을 통해 개헌을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이날 우윤근 원내대표의 발언은 전날 25일 대정부 질문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주장한 ‘개헌에 관한 입장’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어제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 정치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우리당의원들이 열심히 해주셨다”고 자평하고 “대정부질의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개헌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개헌은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권력자의 힘으로 개헌을 밀어붙여서도 안 되고 막아도 안 된다”며 “승자독식의 대한민국 사회 시스템과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지 말고 개혁특위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개헌이야말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회의 과제”라고 못 박았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화제를 전환하여 “국가정보원이 노무현전대통령의 수사내용에 대해서 왜곡하여 보도하게 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이제라도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나아가 “검찰은 (국정원 여론조작에 대한)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이 사건은 국정원 직원 몇몇의 개인적인 일탈수준을 넘는 중대한 범죄”라고 단정해, 향후 이 문제가 사회에 던질 파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우윤근 원내 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문제와 관련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인선이 늦어지고 있는데, 벌써 9일째”라며, “인사 때마다 국민들이 힘들고 답답해 했다”고 지난 청와대 인사실패와 실망을 거론하고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인사가 되기를 바라고, 특히 국민이 원하는 인물을 중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