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침기온, 3월 기온으로는 8년만에 '최저'

[한인협 = 김유진 ] 10일 서울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3월 기온으로는 8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9도를 나타냈다.

이는 3월 아침 기온으로는 지난 2007년 3월6일 영하 7.6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10일 아침 10시 기준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12.8도까지 하락했다.

이 때문에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한파 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3월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06년 3월 이후 9년 만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도 오전 9시 현재 영하 6.0도로, 2007년 3월6일의 영하 6.0도 이후 3월 하루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남부 일부 지역의 경우 2006년 이후 9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일례로 울산은 오전 9시 기준 영하 4.3도를 찍었다. 이는 2006년 3월13일의 영하 5.8도 이후 3월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다.

또 부산과 대구는 각각 영하 4.1도, 영하 4.8도를 기록했다. 역시 2006년 3월13일의 영하 6.5도, 영하 5.9도 이후 최저기온에 해당하는 기온이다.

꽃샘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낮에도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예상 기온 분포는 0~6도 정도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12일 낮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1일)까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춥겠다"면서 "모레(12일) 낮부터는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yjkim@kimcoo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