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세모녀 살해' 가해자 강씨 살해 이유가 "손 벌리는게 쪽팔려서.."

조희선 기자l승인2015.03.12l수정2015.03.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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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의 피고인 강모(48)씨가 경찰에서 "손벌리는 삶이 쪽팔려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강씨는 실업자 신세를 비관하며 이전에도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강씨 측 변호인이 신청한 정신감정 요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재판 진행을 일단 중단한 뒤 공주치료감호소에 강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 감정결과가 나오면 다음 재판 기일을 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변호인의 정신감정 요청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강씨가 범행 전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적이 없고 범행 당시에도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검찰은 법정에서 프로젝트와 연결된 TV를 통해 강씨의 범행 관련 증거들을 생생하게 설명하며 강씨가 멀쩡한 정신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유서 중 "잘 나가던 시절 다 가고 나서 점점 어려워지고 점점 마이너스 인생이 시작될 것 같다. 더 추해질 것 같아서 가족들도 다 보내겠다. 하지만 가족들이 잠을 자지 않아서 하기 어렵다"는 부분을 직접 읽었다.
 
검찰은 이어 "이런 내용들로 보아 예전에도 범행시도가 있었고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적이고 또 필체와 내용을 보더라도 피고인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이 사건이 여론에 조명되자 피고인 스스로 해명 내지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피고인이 유치장에서 자필로 작성한 메모를 제시했다.
 
검찰은 "막장드라마는 없다. 막장스토리 만들려면 내가 119 신고한 것부터가 말이 안되고. 해외도주를 하든지. 돈이라도 빼돌리고"라는 자필진술서 부분을 읽으며 "이를 통해보더라도 피고인의 정신 상태가 심신미약에 있다거나 그런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씨는 고개를 숙인 채 등장해 공판 내내 몸을 숙이고 있었다. 검찰이 스크린에 진술조서와 수사보고서 등을 제시할 때에도 강씨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앞서 강씨는 지난 1월 6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씨는 주식투자와 구직 등에 실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하고 남아 있는 가족들이 겪을 어려움 등을 생각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선 기자  hscho@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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