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나 음료에 타 마시는 술가루 '팔코올' 美 시판 허가

[한인협 = 김유진 기자] 물이나 음료에 타 마실 수 있는 술가루 '팔코올'(Palcohol)이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에 본사를 둔 립스마크에 따르면 미국 주류담배과세무역청(TTB)은 지난 10일 팔코올의 시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팔코올은 연방과 각 주의 주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만 하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마크 필립스와 립스마크는 팔코올을 올해 여름 판매할 계획이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팔코올 제품은 코스모폴리탄, 마가리타, 보드카, 럼을 가루로 만들어 상품화한 것이다. 현재 '레몬 드롭'도 승인 절차를 밟는 중이다.

팔코올은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당류 분자들이 고리 모양으로 결합한 물질)이 알코올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했다.

물이나 음료에 타기만 하면 술이 되기 때문에 보관과 운반이 편리하며, 조리 과정에 술이 들어가야 하는 요리를 할 때도 가루를 넣기만 하면 된다는 편의성이 특징이다.

예로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들고 가기 불편한 술병 대신 팔코올을 들고 가면 간편하게 술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주류 반입이 금지된 스포츠 경기장, 비행기, 학교 등지에 팔코올을 몰래 갖고 들어가 술을 마시는 악용 사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yjkim@kimcoo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