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 대통령은 이슬만 먹고 사시나? 지구 밖에서 살고 계셨나?”

정청래 당대포 “박근혜 대통령은 어느 별에서 오신 분인가?”

박근혜 대통령 “생계도 막막하고, 줘서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

정청래 당대포 “대통령 사회 환원한다던 6억, 환원했는가?”

정청래 당대포 “대통령 성완종 리스트 당사자, 검찰 조사 받아라!”

정청래 당대포 “대통령 담화는 법률 위반, 엄중히 말해 탄핵감!”

정청래 당대포 “열린우리당 잘 됐으면 좋겠다 한마디에 노무현 탄핵했던 사람들”

“박 대통령과 노 대통령 발언 비교해보라. 누가 탄핵감인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과거 3년전 인터넷과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박근혜 대통령 관련 영상을 상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제 발언 전에 3년전 인기를 끌었던 영상을 다시 한 번 보시겠다”며 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틀었다.

아래는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이 틀었던 동영상 내용 속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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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그 쪽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저에게 봉투를 전해주면서 이것은 박대통령이 쓰시다 남은 돈이다, 법적 문제가 없으니까 생계도 막막하고 하니까 생계비로 쓰라고 이렇게 전해줘서 감사하게 받고 나왔습니다.

기자:

쓰시다 남은 돈이라 한 것은 청와대에서 나온 돈이다 그런 표현이었습니까?

박근혜 대통령:

예.

기자:

공금 조성한 돈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

공금이라기 보다도 격려금으로 주시기도 하고 그랬던 돈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세하게 그 내용은 모르지만... (박근혜 대통령 음성)

정청래 의원은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6억, 지금 시세로 치면 300억 정도 된다고 한다”며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는데... 사회 환원하셨는가? 박근혜 대통령 답변 기다린다”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슬만 먹고 사시는 분인가? 지구 밖에서 살고 계셨나? 지구 밖 어느 별에서 오신 분이냐?”며 “이번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는 박근혜 대통령 대선, 경선 본선 과정에서 붉어진 부패스캔들이다. 본인이 이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이번 성완종 리스트의 본질을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나아가 “성완종 회장이 허태열, 홍문종 등에게 주었던 돈이 과연 어떻게 쓰여 졌는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박대통령도 검찰에 참고인 조사감 아닌가?”라며 “사안이 이러함에도 본인은 마치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유체이탈 화법의 진수를 어제 보여주셨다”고 말해, 지난 28일 있었던 대통령 대국민 담화 내용을 꼬집었다.

정청래 의원은 화제를 전환하여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한다. 저는 이미 트위터에도 썼다. 속히 쾌차하시길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2010년 경선에서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것이 이번 선거에 먹힐 것이라 생각했다면 잘못된 계산이다. 국민은 두 번 속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에 덧붙여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경선 본선과정에서 붉어진 문제이지, 성완종 전 회장의 특사문제가 마치 국회의 출발인 것처럼 말한 것은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됐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헌법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공직선거법 제9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그리고 국가공무원법 제65조 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 이 조항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향후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의 불씨를 지펴놨다.

정청래 의원은 가일층 언성을 높여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늘의 선거에 대해서 어떻게든 개입하려고 했던 모양인데 국민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두 번 속지 않는다”며 “‘열린우리당이 선거에서 잘됐으면 좋겠다’ 이 한마디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시킨 사람들”이라고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전제했다.

정청래 의원은 다시 “어제 박대통령의 발언과 노무현대통령의 발언을 비교해보라. 누가 더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생각할까”라고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의 위법성이 엄중함을 일깨우고 “어제 박대통령 발언은 역풍으로, 오늘 박대통령을 심판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비판의 정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