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박귀성 기자] 이용득 최고위원, 정청래가 당대포라면, 난 당대포(代砲)다! 김한길에 직격탄!

이용득, 김한길 전 대표에 직격탄 “그 입 닫고 있으라!”

이용득 “김한길 당내에서 할 말 하라! 언론에 분열조장 말고!”

이용득 “김한길은 잘한 것 하나도 없으면서 뒷담화만...”

▲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22일 제10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최근 당대표와 지도부에 대해 연일 언론을 통해 쓴소리 내고 있는 김한길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 이용득 최고위원의 발언도 발언이지만, 그 직격탄의 스타일이 정청래 최고위원과 대동소이하여 이용득 최고위원의 발언이 가일층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분열 양상과 계파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0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용득 최고위원이 ‘자제하고 침묵하라’고 노골적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요즘 국민들이 우리당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즈음에 연일 언론에 대고 기자회견을 하고, 인터뷰를 하는 우리당의 중진 의원이 있다. 매우 못마땅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말로는 단합과 화합이라고 하면서 결국은 분열과 화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그것을 본인이 모르겠는가. 우리당이 문이 닫혀있는가. 당내에서 얼마든 소통이 가능한데도 언론에 대고, 본인이 조장하면서 지도부의 문제인 양 연일 떠드는 사람이 있다.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최근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언론에 연일 당 대표와 지도부에 대해 쏟아내는 발언들을 노골적으로 겨냥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어 “지금 그 분이 하는 말은 ‘당내 패권주의를 청산하라’인데,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지금 혁신기구라고 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프로세스를 이미 발표하고, 지금 진행 중이다”라며 “이게 당내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패권주의청산위원회나 마찬가지이다. 패권주의가 있다면 당연히 없어져야하고, 그것이야말로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키다”라고 단호히 규정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나아가 “그것을 꼭 언론에 대고 계속 말해야하는가. 우리 지도부가 그것을 모른다는 이야기인가. 또 지금 이 혁신기구에 대해서 권한과 책임, 역할이 불분명하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불분명한가. 언론에 대고 저희가 몇 차례, 수없이 말했다”고 김한길 전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쉴 새 없이 쏟아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에 덧붙여 “‘인사권, 공천권, 당무혁신 등 모든 것들을 다 포괄해서 이야기하라, 그리고 그것을 바꿔내자’ 고 말했는데 마치 지도부는 그런 의지가 없고, 패권주의 청산하라니까 혁신기구를 만들어서 모면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하는 분이 화합과 단결을 말하는 것인가. 그게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라며 전날 김한길 전 대표가 언론에서 했던 발언 내용을 인용하면서 한껏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더구나 그렇게 말하는 분은 잘한 것이 하나도 없는 분이다”라며 “저도 지금 그 분에게 할 말이 많지만, 자제하고 있다. 서로 자제하시라”라고 충고하고 “그리고 정말 당이 하나로 가는 데에 아낄 것은 아끼고, 참을 것은 참고, 서로 도울 것은 돕고, 격려할 것은 격려하고 이렇게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가자”라고 인내와 자제, 통합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한편, 이날 김한길 전 대표에게 쓴소리를 쏟아낸 이용득 최고위원은 과거 노동계를 대표했던 인물로, 한국노총 위원장을 거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평소 당내 공개회의석상에서는 발언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이번 김한길 전 대표의 발언이 연일 계속되자 이에 격분하여 참다못해 정문일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