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새벽 2시 16분에 발생한 화재로 제일모직 김포 물류센터 건물이 전소되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제일모직 김포물류센터 화재, 방화 추정 CCTV 확보

제일모직 물류센터 방화추정 화재, 경찰 신원미상 남자 추적 중

CCTV 확보 “부탄가스통 담은 플라스틱 상자 들고 건물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소재 아라뱃길 물류단지내 제일모직 대형 물류유통창고에서 25일 새벽 2시 16분쯤 방화로 보이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14시간이 지난 오후 4시 30분 현재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는 않고 있다.

현장에서 화재진압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김포 소방서 박승주 서장은 이날 상황 브리핑에서 “화재 신고 접수 후 곧바로 소방 비상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전을 하고 있다”며 “현장 투입 약 4시간만에 불길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지만, 물류센터 건물 안에 약 1600톤에 달하는 의류들이 적재되어 계속해서 타고 있는 중인데, 인화성이 강한 원단들이기에 이번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25일 제일모직 김포 물류센터 화재에 투입된 소방헬기가 치솟는 화명속을 뚫고 들어가 물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박승주 김포소방서장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제일모직 김포물류센타 보안경비 직원 윤모씨(34)가 숨졌다. 윤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에 재개된 2차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7시 15분쯤 물류창고 6층 엘리베이터에서 발견돼 인근에 있는 김포 우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 도착 직전 숨졌으며, 그 외 또다른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승주 소방서장은 아울러 “사망자는 최초 화재를 신고한 34세의 남성으로 밝혀졌으나 이 남성의 확실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있으며, 이곳 제일모직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25일 새벽 2시 16분 제일모직 김포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장에 긴급 투입된 김포 소방서 소방대원들은 화재현장에 임시 상황실을 꾸리고 화재진압 현황을 세세히 파악했다.

박승주 서장은 또한 “현재 김포경찰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신원미상의 50대 남성이 휴대용 부탄가스가 담긴 플라스틱 상자를 들고 물류센터 안으로 진입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며 “김포경찰서는 CCTV 화면을 확보하고, 이를 근거로 신원미상의 이 남자를 추적 중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측은 이번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번 화재가 방화로 인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화재가 난 물류센터 창고건물은 외벽이 전소된 상태로 골조만 남아 있으며 불길은 잦아들었다 다시 재점화 되어 살아나는 등 내부에서 아직 인화성 섬유들이 타고 있고, 건물 외부역시 아직도 검은 연기로 휩싸인 상태다.

한편, 이날 화재가 난 제일모직 김포 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연면적 6만2000㎡이고, 건물 외벽 한쪽 길이가 약 200미터에 달하며, 내부에는 1600톤(t)의 의류와 원단 등이 적재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