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당직자 출신과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전 사무부총장)과 당 핵심 당원으로 구성된 회원들 100여명이 대거 탈당을 선언했다. 또한 이들의 탈당은 최근 탈당설이 나돈 호남계 전현직 의원들과 사실상 연대를 함께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체제는 심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 호남 당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희망시대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핵심당원들이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반발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당직자 및 당원 모임인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은 9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재편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진우 회장은 또한 “새정치민중연합이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멀어져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그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국민희망시대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정진우 회장은 나아가 “지난해 10월부터 새정치민주연합의 뿌리요 심장인 호남민심이 심각하게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호남정치 복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전국 6대 도시 대규모 강연회를 개최해왔다며, 당시 정대철 고문과 박주선 의원이 이 강연에 함께 동참했었다”고 밝혔다.

▲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이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정진우 회장은 덧붙여 “우리는 국민과 당원들의 민심이 파악됐다”며 “특히 우리는 지난 4.29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심판해야 한다는 확실히 달라진 광주 민심의 한가운데 있었다”고 말해, 이날 탈당이 문재인 지도부 체제와 어제(8일) 발표된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대한 강한 반발도 표출했다.

정진우 회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와의 대화에서 “현직 국회의원들과의 연대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며 “정대철 고문과 박주선 의원, 천정배 의원 등과의 협력은 언제든지 열어놓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이 곧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열임을 공론화 했다.

정진우 회장은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대해 불만인가’라는 질문에 “문재인 대표는 말도 되지 않은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가지고, 정작 본인은 그 뒤로 숨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뿌리요 심장인 호남민심은 이번 혁신안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해 우리는 이미 움직임을 결심했다”고 말해 사실상 이날 기자회견이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과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대해 강한 반발성 탈당의 첫 신호탄으로 보인다.

정진우 회장은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내년 총선에 후보를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미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신당 작업이 끝나는대로 올해 있을 보궐선거부터 후보를 내겠다”고 답해, 사실상 신당 창당이 가시화 단계를 이미 넘었음도 암시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