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박귀성 기자] 삼성병원 “메르스 사태 방문객, 방역당국이 할 거라 생각”

김용익 “메르스 확진 14번 환자가 삼성병원을 휘젓고 다녔는데!”.. 삼성병원과 질병관리본부, 방문객 관리책임은 ‘네 탓이오!’... 김영환 “삼성병원이 정부 통제 밖에 있었기에 메르스 창궐!”... 김용익 “메르스, 14번 환자 관리 책임 정부와 삼성병원 대체 누구냐?”

메르스 사태로 국회에 출석한 일류 삼성병원 원장 답변 내용은?

▲ 14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메르스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메르스 사태 진원지로 알려진 삼성 서울병원 송재훈 원장과 삼성생명공익재단 윤순봉 대표이사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김영환 의원의 질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메르스 확산 사태의 진원지로 알려진 서울 삼성병원에 책임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출석을 요구했고 삼성 서울병원 송재훈 원장과 삼성생명공익재단 윤순봉 대표이사가 14일 국회에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사태 관련 역학조사 당시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방문객에 대한 관리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삼성 서울병원과 정부가 이견을 드러냈다.

▲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에게 김용익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메르스 확산 핵심인물로 알려진 14번 환자의 허술한 동선 관리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물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위 야당측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14번 확진환자 역학조사시 노출자 명단에 방문객이 제외됐다”고 지적하자 송재훈 삼성 서울병원원장은 “역학조사시 메르스 확진환자에 노출된 환자 및 의료진을 제외한 방문객 등은 방역당국에서 추가로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답변했다.

송재훈 원장은 이어 “꼭 정부측이 하는 일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하기에는 당시 워낙 경황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송재훈 원장의 이같은 답변에 대해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방문자 파악에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병원으로부터 방문객 명단을 받아서 파악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맞다”고 말해 서로 책임을 떠넘긴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날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감염된 모든 환자, 격리자, 가족분들, 그리고 심려를 끼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송재훈 원장은 ‘국가의 방역이 뚫렸다’는 삼성병원측의 지난 특위 발언을 놓고 “당시 저희 병원 의료진이 국회에서 한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국가에 대해서는 한걸음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