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박귀성 기자] 유은혜 “인분교수, 새누리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유은혜 대변인 “인분교수, 새누리 당적이라면 당장 출당시켜라!”...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 “인분교수 감싸기가 새누리당의 본래 모습인가?”

▲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15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분 교수'의 신분이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이라고 폭로했다.

제자에게 인분을 먹인 엽기적인 교수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수의 신분이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이라고 밝혀지면서 국회 차원에서 또다른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유은혜 대변인은 15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인분 교수’에 대해 ‘인분 교수,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인가?’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제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인 혐의로 구속된 장모 교수의 행태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며 “청년백수시대라는 시대적 아픔을 생각할 때 자신의 제자를 착취와 폭력의 대상으로 삼은 교수의 행태는 묵과하기 어렵다”고 인분 교수의 행태에 대해 비판의 각을 세웠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 장모 교수가 새누리당에 적을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니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보도에 따르면 장모 교수는 과거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해서 지금까지도 새누리당의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이라고 한다”고 사실관계를 폭로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나아가 “정책자문위원의 인성을 일일이 검증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새누리당이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으니 개탄스럽다”며 “새누리당이 장모 교수를 두둔하고 감싸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당직을 가지고 있는지 그 여부를 밝히고 출당을 시켜야 마땅하다”고 새누리당의 제식구 감싸기를 질타하고 자문위원 장모 교수의 출당초치를 촉구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끝으로 “새누리당이 청년세대를 노예처럼 부리는 비뚤어진 인성과 범죄를 옹호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정문일침을 가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장모 교수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제자 A씨(29)를 무차별 폭행하는가 하면 A씨의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뒤 40여 차례나 호신용 스프레이로 얼굴을 향해 분사해서 2도 화상을 입히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런 과정에서 장모 교수는 자신의 인분과 오줌 등을 페트병에 담아 A씨에게 10여 차례 강제로 먹인 혐의도 받고 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장모 교수는 A씨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네 실수로 회사에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했다”며 총 1억원 상당의 채무이행각서를 20여 차례에 걸쳐 쓰게 한 뒤 변호사를 통해 공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장모 교수는 자신의 범행을 극구 부인하다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 등에 남아있는 문자 메시지 등의 증거 자료를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하고 법원에 1억여원을 공탁했다.

또한 경찰은 A씨와 함께 근무하며 장모 교수의 가혹행위에 가담한 대학동기이자 같은 장모 교수 제자인 김모 씨(29), 장모 교수의 조카로 알려진 대학생 장모 씨(25) 등 2명도 각각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참여 정도가 비교적 가벼운 대학원생 정모 씨(27)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