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탈당, 네티즌 “박준영 탈당은 혁신위에 문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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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중견 당원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 했다. 박준영 전 도시자의 탈당은 무원칙의 새정치민주연합 체제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히고 또 열성 당원들에게 ‘잘 판단하라’는 취지의 내용을 탈당의 변에 넣어 앞으로도 탈당 행렬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007년 7월 16일 제3지대 대통합신당 합류를 위해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8인 모임 멤버로서 탈당했던 사실을 상기하며 “7년전 오늘이 민주개혁세력이 하나가 돼야겠다고 해서 열린우리당과 통합을 선언했던 날이지만 오늘은 불행하게도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는 발표를 하게 됐다”고 이날 탈당 선언과 과거사실을 비교했다.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이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저는 오늘 그동안 몸담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고자 한다”로 시작한 박준영 전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국민들에 의해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박준영 지사는 이어 “오늘 저의 결정은 제1야당의 현주소에 대한 저의 참담한 고백이자,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라고 탈당의 의미를 부여했다.
박준영 지사는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는 제가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석되고 지적되어 왔다”며 “오늘의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은 국민의 힘으로 역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당이 분당된 이후 누적된 적폐의 결과”라고 판단했다.
박준영 지사는 나아가 “특정세력에 의한 독선적이고 분열적인 언행, 국민과 국가보다는 자신들의 이익 우선, 급진세력과의 무원칙한 연대, 당원들에 대한 차별과 권한 축소 등 비민주성... 국민과 당원들은 실망하고 신뢰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박준영 지사는 아울러 “저는 지사 퇴임 직후인 작년 7월초 ‘이번 선거에서 우리당이 패했으면 좋겠다’는 당원들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또한 지난 2월초 (전당대회 전) ‘시민들이 신당을 요구하고 있다’는 당원들의 말에 더욱 놀랐다”며 “열성 당원들이 당을 버리고 있었음을 알고 저는 많은 고민을 했다”고 그간의 갈등과 고심을 드러냈다.
박준영 지사는 덧붙여 “대한민국의 갈 길은 복잡하고 험난하다”며 “집권 여당이 이 길을 개척하는데 실패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고 개탄했다.
박준영 지사는 이에 더 나아가 “평생 한 당을 사랑해 온 당원이 이런 고백을 하며 당을 떠나고자 하는 비통한 마음과 결정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오늘의 제 결정이 한국정치의 성숙과 야권의 장래를 위해 고뇌하시는 많은 분들께 새로운 모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해, 향후 열성 당원들의 탈당 대열 참여도 권고 했다.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 집행하고 있는 혁신위 사무총장제 폐지 등은 과거 열린 우리당 때 다 해봤던 것이고, 혁신이 아니라 특정 세력을 위한 울타리에 불과하다”에 잘라 말해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해 반감을 분명히 했다.
박준영 전 지사 또 신당창당이나 천정배 의원(무소속)과의 연대에 대해 “탈당 후 신당 창당 작업은 구상 중에 있지만, 천정배 의원과 직접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해 향후 본격적으로 신당창당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준영 전 전남지사 탈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준영 탈당, 혁신위에 불만이 많았구나” “박준영 탈당이 줄줄이 탈당으로 이어질까”, “박준영 탈당, 집나가서 잘 된 야당 없다는데...”, “박준영 탈당, 오죽하면 박준영 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겠나”, “박준영 탈당으로 탈당 줄을 잇는구나”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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