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세월호, 집권여당 김무성 대표 의지면 바로 해결될 문제!”... 심상정, 김무성과 첫 만남에서 세월호 특조위 강변... 심상정 “세월호 특조위에 법적 보장된 예산 서둘러라”...

▲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새누리당 대표회의실에서 만났다.

심상정 대표가 24일 김무성 대표와 상견례에서 노동개혁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고 이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정부의 예산 미지급으로 인해 파행 운영되고 있는 문제점을 심각하게 제기했지만,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특조위가 편향된 운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세월호 특조위 운영 관련 양당 대표의 입장차가 극명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심상정 대표는 앞서 노동개혁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한 후 “두 번째는 잘 해결돼 갈 거라고 보는데, 제가 취임 첫 날 세월호 특조위를 방문을 했다”며 “지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년 하고도 3개월이 됐는데, 아직 진상조사 착수도 못한 상태”라고 파행 일변도로 치닫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실상을 전하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심상정 대표는 이어 “(세월호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님 만나뵈니까 예산이 특조위 구성된 지 몇 개월이 지났는데 예산이 한 푼도 배정되지 않아서 추진을 못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저도 국회의 일원으로서 매우 송구스런 말씀을 드렸다”며 “대표님께서 의지만 가지시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라고 세월호 참사와 진상규명에 대해 집권 여당 대표의 의지를 타진했다.

심상정 대표는 나아가 “그래서 빨리 진상조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된 예산지원을 좀 챙겨주셨으면 한다”며 “첫 날 환대해주시는 대표님에게 무거운 말씀을 드리긴 했다. 저희가 일상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파트너와 아직은 이런 기회를 빌어 말씀드리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세월호 특조위 운영에 있어 상황이 그만큼 절박함을 대변했다.

김무성 대표는 심상정 대표의 세월호 특조위 관련 요청에 대해 “세월호 특조위는 특위가 세월호 특조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평균적인 활동을 좀 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하며 말문을 열었다.

김무성 대표는 또한 “(세월호 특조위가) 너무 특별나게 균형을 잃은 그런 활동을 하게 되면 거기에 우리 국민 세금이 들어간다는 것은 거기에 반대하는 국민들 목소리도 굉장히 높습니다”라며 “그런 부분들을 우리 정치권이 잘 조정을 같이 노력해서 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세월호 특조위 운영 관련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심상정 대표는 급랭된 어조로“세월호 특조위 부분은 어떤 의도가 있으신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대통령부터 여야정치권까지 한 목소리로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된다고 하고 그래서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통해서 대책을 만들자고 해서 국회에서 대표님도 애를 많이 쓰셔서 법으로 통과된 기구”라고 세월호 특조위의 위상에 대해 재확인했다.

심상정 대표는 또한 “그래서 그 기구가 법적 근거를 가지고 활동을 하도록 빨리 정부가 뒷받침하고 활동하는 과정에서 여야가 합의한 기초에서 벗어나는 게 있다면 국회가 지적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그런데 아예 시작도 못하게, 활동도 못하는데 우려의 말씀을 하시는 것은 좀 기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세월호 특조위 운영 관련 김무성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김무성 대표는 “오죽하면 부위원장이 사퇴를 했겠나. 그런 점도 생각해주시라”고 심상정 대표의 말을 잘랐다.

심상정 대표는 다시 “일단 활동을 시작하도록 하고 (운영에 관한)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세월호 특조위의 정상적인 활동 보장에 대해 재삼 언급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