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는 헛소문으로 이시영 동영상이 실제 있는 것처럼 배우 이시영씨에게 치명적 피해를 입힌, 배우 이시영씨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이른바 이시영 동영상 루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국회 의원회관의 국회의원실 관계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 서울시 서초동 소재 서울 중앙지방검찰청 청사 전경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2부(부장 김영기)는 ‘이시영 동영상 루머 사건’과 관련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관계자 등 5명 정도의 스마트폰과 피처폰 등을 압수해 SNS 이용 내역을 파악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대상자 가운데는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등 국회의원실 관계자, 국회 출입 기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에 앞서 이시영씨 측이 동영상에 관한 정보지 허위사실 내용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하자 해당 사건을 첨단범죄수사 2부에 배당하고, 이날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이시영 동영상 루머 유포 사건이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온라인에서 발생한 명예훼손 사건인 만큼 첨단 사이버 수사 기법으로 최초 유포자를 추적해 왔다.

이시영씨 측이 피해를 입었다며 문제를 제기한 허위사실 내용이 이미 인터넷과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된 점을 두고 볼 때 이번 압수수색은 이시영 동영상 루머의 최초 유포자 또는 집단의 파악에 일정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압수수색 대상자들이 이시영 동영상 루머 사건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가 있었음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의 주변 인물 및 지인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나 참고인 조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시영 동영상 루머 사건은 현재 최초 유포한 사건의 진원지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개인 SNS 계정로 이같은 허위사실과 동영상을 유포한 경우라서 수사협조에 어느 정도 애로가 있다”며 “여러 가능성과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