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 국내 IP 6개 추가 발견!...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설치된 PC에서 대선 전날 접속 발견... 새정치, 국정원 이병호 원장과 직원들 검찰에 무더기 고발

국정원 해킹, 대선 직전 12월9일과 12월18일 접속 IP 발견

▲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3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정보원에 대해 2차로 고발한다고 발표했다.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 관련 2차 고발장이 접수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야당 간사는 3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 관련 이병호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을 추가 고발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소속 신경민·송호창 의원은 이병호 국정원장과 전직 국정원 기조실장인 A씨, 국정원 기술연구개발단 관계자 등을 국정원법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22일 1차 고발에 이어 이번에 2차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이 지난 19일 직원 일동 명의로 정치적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고 이병호 국정원장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명백히 국가정보원법과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고발장에는 피고발인으로 1. 이병호 국정원장 등 (국정원 직원일동 성명서 작성 관계자)들과 2. 목영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 3. 국정원 기술연구개발단 전현직 연구개발원, 팀장, 처장, 단장, 국장 등이 적혀있다.

신경민 의원(서울 영등포을) 이어 “숨진 국정원 임모 과장이 해킹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전·현직 국정원 기술연구개발단 연구원과 임 과장의 상급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송호창 의원은 “이탈리아 해킹팀 자료 분석 결과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 국내 IP 6개를 추가로 발견하고 이들 IP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 중 2개는 휴대전화 IP, 4개는 PC용 IP로 나타났으며 PC용 IP 2개는 지난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9일과 12월18일 접속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송호창 의원은 이와 관련 “스파이웨어 전달과 유포, 해킹 과정에 대해 추가로 발견된 IP 등을 이번 고발에 포함하고 국정원 관련자들을 일부 특정해서 2차 고발을 하는 것”이라고 고발 명분과 대상에 대해 설명했다.

신경민 의원은 “국정원 간부들이 국회 정보위에서 한 증언은 기술에 무지하고 저질 시나리오 작가가 쓴 것과 다를 바 없었다”며 “국정원의 무고함을 밝혀줄테니 우리가 요구한 자료를 떳떳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국정원의 자료제출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