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의 부당해고와 법적 불평등 대우에 맞서 고공 농성에 돌입한 지 61일째 되는 10일 오후 6시 40분께 본지 기자에게 "널리 알려달라"며 '긴급상황공유'라는 제목으로 호소문을 보내왔다.

본지는 이들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독자 제위께 아래와 같은 사실을 널리 공유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다음은 기아차 고공농성 최종원 상황실장이 알려온 급보 전문이다.

▲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 한규협씨와 최정명씨가 정몽구 회장의 초법적인 부당 대우에 항의하며 국가 인권위원회 건물 옥상에 설치된 광고탑 위에 올라 60여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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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상황공유!

인권위옥상 또다시 봉쇄!
식사, 물 반입 차단에 핸폰 배터리까지 완전 차단!!

광고업체에서 인권위 건물 옥상 출입문에 자물쇠를 두개씩이나 설치하고 모든 출입을 차단함.

오늘 점심부터 또다시 강제로 식사 및 식수 반입중단.

비정규직 노동자는 사람도 아니란 말입니까!!! 이 더운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면 죽으란 말입니까!

이미 전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통신마져 두절시키는 것은 농성자들을 고립상태로 몰아넣어 굴복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절망의 상태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 농성을 포기하고 내려오라는 것입니다.

포기할 수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화성분회는 국가인권위에 긴급구제를 다시 신청하겠습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