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코리아, 여성 상대 강력범죄 화보에 비난 폭발... 맥심 “깊이 사과드립니다” 반성에도 불구하고 법적 처벌 청원 돌입... 여성 성폭력과 범죄 표지 맥심 코리아 여론에 뭇매... 맥심코리아 사과 “판매수익 전액 성폭력 예방에 쓰겠다”... 아바즈 “맥심코리아 법적 조치 필요하다” 청원 돌입... 네티즌, “맥심코리아, 여성 상대 성범죄를 상업화했다”... 맥심코리아 여성 성범죄 컨셉 화보 비난 일파만파

▲ 맥심코리아 홈피 켑쳐

여성 성폭력과 여성 상대 범죄 미화를 연상케 하는 표지 사진을 화보에 실어 물의를 빚은 남성 화보잡지 맥심코리아가 결국 여론의 뭇매를 견디지 못하고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향후 속죄의 행동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맥심코리아는 4일 자사 홈피에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게시하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판매중인 맥심 9월호 재고를 전량 회수할 것과 이미 판매된 9월호로 인한 수익은 전액 여성인권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맥심코리아는 이날 홈페이지와 각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발행된 2015년 9월호 뒷면과 해당 기사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MAXIM을 사랑해주신 많은 독자님들께도 이번 일로 인하여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사과글을 게시했다.

맥심코리아는 이어 “범죄 현장을 잡지 화보로 연출하는 과정에서 결코 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만,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희는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반성하여 현재 전국에서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도록 자발적으로 조치하겠습니다”라며 판매중인 고 화보집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맥심코리아는 아울러 “이미 판매된 9월호로 인해 발생한 판매수익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익금 모두를 성폭력예방 또는 여성인권단체에 기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맺었다.

▲ 맥심코리아 9월호 표지 <출처 : 맥심코리아>

‘맥심코리아 9월호’ 표지 사진에는 배우 김병옥이 담배를 한 손에 든 채 청테이프로 묶인 여성의 다리가 드러난 자동차 뒷 트렁크 옆에 서 있는 모습이 선명하고도 선정적이다.

또한 시신을 담은 것을 연상케 하는 검정 비닐봉투를 저수지 쪽으로 끌고가는 모습과 자동차 트렁크 안에서 밖에 있는 김병옥의 얼굴을 바라보는 사진 등이 실려있다.

지난달 중순 맥심코리아의 9월호 화보가 공개되자 이를 본 네티즌과 독자들은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로 돈벌이를 노린 것”이라며 맥심코리아 홈페이지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비난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맥심코리아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처음에는 “살인, 사체유기의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은 맞지만, 성범죄적 요소는 화보 어디에도 없다”며 “일부에서 우려하시듯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즉, ‘강력범죄 현장은 맞지만 성범죄는 아니다’라 이야기다.

▲ 아바즈 청원 홈피 캡처

아울러 국제 청원 포털 아바즈(AVAAZ)는 4일 청원에 들어갔다. 아바즈는 ‘맥심코리아: 사과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2만 명을 목표로 네티즌들의 청원을 받기 시작해 4일 현재 11143명이 서명하였고, 서명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바즈는 청원 취지에서 “여성대상 강력범죄와 성범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한국에서, 오직 자신들의 상업적 이윤과 표현의 자유만 앞 세우며, 강력범죄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그것이 일상적 공포가 된 여성들의 시선을 외면하는 맥심코리아 편집부에게 9월호 판매 중단(회수) 및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바”라고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아바즈는 이어 “아울러 여성가족부와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해당 잡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발표 및 추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맥심코리아 측에 적법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아바즈는 나아가 “이것이 한국 여성의 현실입니다”라며 우리나라 여성 상대 성범죄와 강간, 강력범죄 여성 피해에 대해 비율과 국제적 지수 등을 아래와 같이 적시했다.

•대한민국 강력범죄 여성 피해자 비율 85.6% (통계청, 2012)

•세계 성평등 지수 142개국 중 117위 (2014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 성평등보고서')

•여성 신체적 안전 지수: 4등급, 하위 등급 (womanstats.org)

•여성 강간 수준 : 4등급, 강간이 흔함 (womanstats.org)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