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수입차 회사들이 연비, 이산화탄소 배출 같은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을 허위로 표시하는 것이 상당수 적발됐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 표시 점검결과’에 따르면 25개 자동차 회사(국내 7곳, 수입 18곳)는 최근 3년간 광고, 전시차량, 카탈로그 등을 통해 에너지소비효율을 허위로 표시해 325건이 적발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3년간 57건이 적발돼 가장 많은 허위표시를 기록했고, 도요타(30건)와 BMW(29건)가 뒤를 이었다. 푸조(28건), 닛산(25건)도 허위표시가 많았으며, 기아자동차(21건), 현대차(11건) 등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너지공단)는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관련 규정에 근거, 매년 1회 국내외 자동차 회사를 대상으로 에너지소비효율 표시 이행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연비를 허위로 표시해 과태료를 받은 회사를 살펴보면 메르세데스 벤츠(2100만원)가 가장 많았고, BMW(1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장윤석 의원은 “자동차 연비 허위표기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면서 “관계당국은 사후관리를 철저히 실시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 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