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문재인 재신임 밀어붙이기는 비극의 서막, 차라리 저를 밟고 가시라” 강력 반대... 주승용 "문재인 행보는 패권주의 망령 엄습, 피비린내 나는 당쟁 예고"... 주승용 “문재인은 차라리 나를 밟고 가시라”... 주승용 “문재인 재신임 강행, 당 역사에서 분열과 불신의 늪에 빠뜨리는 비극의 서막”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이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신임을 강행하는 문재인 대표에 대해 강력하게 발반했다.

문재인과 주승용이 결국 정면으로 충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혁신안과 당 대표직 재신임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에 대해 주승용 최고위원이 “차라리 나를 밟고 가라”는 표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18일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와 관련 “이것은 당 역사에서 비극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강력히 반대의사를 표현하며 승부수를 띠웠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 구성원들의 반대와 만류에도 강행한다면 당을 단합과 혁신이 아니라 분열과 불신의 늪에 빠뜨릴까 걱정된다”며 문재인 대표의 독선독주독단에 대해 날선 비판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나아가 “조선시대에도 왕이 재신임을 묻는 것과 같은 ‘선위 파동(임금이 좌중의 여론을 묻고 왕위를 넘기는 것)’이 여러 차례 있었고, 이는 항상 비극의 서막이었다”면서 “세자가 죽고 정치는 극단적으로 분열되며, 또 그 분열은 피비린내 나는 당쟁으로 치달았다”고 극적인 비교로 자신의 의중을 대변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또한 “그래서 반대한다. (재신임을) 강행하겠다면 저를 밟고 가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극단적인 표현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오늘은 창당 60주년 기념일로, 권위주의와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이룬 당의 역사를 기념하는 날”이라며 “그러나 지금 당의 현실은 비관적이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동지들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는 패권주의의 망령이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나아가 “지금껏 당의 역사를 지켜온 선배 당원 동지 여러분께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선배와 당원 동지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제가 허구한 날 듣기 싫은 소리를 하고 발목을 잡는다고 대표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저 자신도 정말 괴롭다”며 “제 나름대로 당의 통합을 위해 드리는 말이니 이해해 달라. 통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애써 권고했다.

한편, 야당 60주년 기념행사가 있는 최고위원회의 분위기는 마치 초상집과도 같았다. 혁신위원회가 출발할 당시 내걸었던 대통합과 단합, 내년 총선을 승리하고 대선까지 가기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한 혁신안은 온데 간데가 없고 지난 17일에도 당의 중진들이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철회’를 권고하고 최고위원회의 내에서도 유승희 최고위원과, 오영식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들이 연일 문재인 대표를 설득하고 있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하여 문재인 대표가 과연 오는 20일로 알려진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창당선언과 그 후 이어질 것으로 알려진 박주선 중진의원의 탈당 선언,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안 수정 주장 등 당 내외에 첩첩산중처럼 펼쳐있는 고비들에 대해 어떤 승부수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