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주선 탈당 회견, 새겨들을만한 가치 있어”... 김무성 “박주선, 새겨들을만한 가치있는말 했다” 돌직구... 김성수 “박주선 탈당은 호남민심을 왜곡한 것” 그럴까?... 김성수 “박주선 탈당 선언, 별다른 감응이 없다”... 새누리에서 나온 박주선 탈당 위로, 속내는 쾌재 아닐까?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평가했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중진급 의원의 탈당을 놓고 친정집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측은 맹렬히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반면, 비주류측은 박주선 의원의 탈당을 놓고 부지런히 주판알을 튕기는 모양새다.

반면, 새누리당은 22일 박주선 의원의 탈당 선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 사태에 대해 야당의 고질적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음과 동시에 “박주선 의원이 오죽하면 탈당을 했겠나”라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가함과 동시에 ‘박주선 의원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악어의 눈물을 훔쳤다. 야당의 분열이 격화되고 세분화할수록 ‘어부지리’는 새누리당의 몫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입은 박주선 의원을 위로하면서도 속내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새누리당이 아닐 수 없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꺼내자마자 박주선 의원의 탈당에 대해 박주선 의원의 발언을 다소 길게 소개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뒷통수에 비판의 세례를 가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박주선 의원이 발표한) 기자회견문 중에는 ‘폐쇄적인 당 운영으로 당을 위한 충언과 비판마저 봉쇄됐다. 민주주의 없는 친노 패권정당, 80년대 이념의 틀에 갇힌 수구 진보정당, 국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투쟁만을 일삼는 강경투쟁정당’ 등의 비판이 있다”며 “여러가지 우리가 새겨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말을 했다”고 소개해, 김무성 대표가 최근 주장하고 있는 정치의 새바람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복선을 깔았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 불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였다”며 “국민대표로 선출된 정치인은 국민이 원하는 대로 정치를 해야 하는 데 현실이 그렇지 못한 데서 오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장우 대변인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선 의원이 오죽하면 탈당하겠느냐”며 “그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 행태를 힘껏 꼬집었다.

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측은 비주류측이 가타부타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데 반해, “박주선 의원의 탈당은 민심의 왜곡이고 당원의 열망 훼손한 것”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사직서를 내고 회사 정문을 떠나는 중견 사원 뒷통수에 ‘앞으로 잘되라는’ 덕담은 고사하고 ‘악담’을 쏟아낸 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주선 의원이 기어코 탈당해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며 “이미 여러 차례 예고된 일이라 별 감응이 없다”고 자평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어 “다만, 수차례 탈당과 복당을 되풀이 해 온 박주선 의원이 정치 말년에 또 다시 선택한 탈당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을 건설하겠다는 말은 탈당의 군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날 박주선 의원의 탈당의 변을 애둘러 평가절하 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나아가 “박주선 의원의 탈당은 호남 민심의 왜곡이며, 당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혁신하고 단결하라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을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며 “박주선 의원의 이같은 초라한 개인 정치는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의 싸늘한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