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하루에 전통시장만 3곳 ‘뚜벅이’로 누빌 계획... 김무성·문재인·심상정 3당 대표의 추석 연휴 일정... 김무성은 서울역, 문재인은 용산역으로.. 왜 이럴까?

김무성과 문재인, 이번 추석이 민심잡기 분수령? 김무성은 동쪽 추석민심, 문재인 서쪽? 김무성·문재인 등 여야 지도부 25일 총출동...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들이 25일 총출동하여 추석 명절 민심잡기에 나섰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우)가 성남시를 찾아 전통시장을 들렀을 때 한 분식집 앞에서...

김무성·문재인 두 대표는 지난 23일 추석전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마무리 되고 여타할 일정이 없는 공백상태에서 25일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향객과 사회적으로 열악한 근무조건이나 소외된 계층, 전통 시장 등지 누비며 추석민심잡기에 나선다.

김무성 대표는 이번엔 기차역으로 가지 않는다. 김무성 대표는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리는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오후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탈북민 학교인 하늘꿈학교로 달려갈 예정이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웃통부터 벗고 보자?

김무성 대표는 연휴 나머지 시간을 서울 자택에서 보낼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맞딱뜨린 여러 가지 녹록치않은 정국 현안과 청와대와의 관계 및 가정사 논란 등에 대해 깊은 '내공'을 축적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해 보인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무성 대표와 파주 임진각 행사만 동행할 예정이며, 추석 연휴기간엔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과 노인정, 전통시장 등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기간을 이용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을 위한 노동개혁과 임금피크제, 오픈프라이머리 등 당면한 정치 현안에 대해 깊게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새누리당보다 한발 앞서 기차역을 찾는다. 문재인 대표는 25일 오전 일찍 서울 용산구 소재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들을 격려 방문하고, 이어 용산 KTX역사에서 귀향객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오후에는 곧바로 부산역으로 이동해 부산시민들과 귀향인사를 할 예정이며 부산 감전시장의 한 할인마트를 들러 지역주민들과 명절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역시 노동자들의 큰누님...

혁신위원회로부터 ‘총선 불출마 입장을 거두고 부산에 출마할 것’을 요청받은 문재인 대표는 이번 부산 방문을 통해 지역구 민심을 살펴본 뒤 총선 출마의 의지를 새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26일 오후에는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만디버스’를 타고 이바구공작소와 산리협동조합 등을 찾아 현장 체험과 지역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일정은 문재인 대표의 추석맞이 민심잡기 행보와 조금은 차이가 있다. 이날 오전 공식적인 행사는 당대표와 동행하지만, 오후에는 지역구인 안양시 관내 중앙시장과 남부시장, 박달시장 등 전통시장들을 두루 돌아보며 지역구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5일 오전 금속노조와 기아자동차 노조의 고공농성장(국가인권위원회 빌딩 앞)을 방문한 뒤 서울역에서 귀향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원당시장에서 민생투어에 나선다. 연휴 기간 지역구에 머물며 의원정수 확대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과 노동악법 반대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