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만 무엇 때문에 갈등하나? 이재만 왜 유승민 비방하고 명예훼손? 이재만 뭘 믿고 유승민 비방했나? 유승민과 이재만 대구 동구을 출마 놓고 대립각 세웠다 - 기사 요약

이재만이 ‘헌법 1조1항 지엄한 가치 지키는 유승민 비방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원색적으로 비방한 것을 두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이재만 전 동구청장 사이에 냉기류가 조성됐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연히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로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아울러 “이재만 전 구청장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향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유승민 의원은 다시 “이재만 전 구청장이 ‘정부·여당의 우려에도 유승민 의원의 독단적 결정으로 야당에 통 크게 양보하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일명 아특법)’을 통과시켰다고 했다”며 “‘유승민 의원이 대구를 위해 이런 큰 기여를 했던 적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고 발언 내용을 밝히면서 “이러한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유승민 의원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로 “아특법은 2006년 8월29일 여야 의원 202명의 찬성으로 제정된 법으로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걸쳐 이미 9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향후 투입될 국비 1조8400억원도 이미 법 제정 당시 정해져 있었던 것”이라면서 “2006년 법 제정 당시 박근혜 의원, 김무성 의원 등도 찬성했던 법안이며 2012년 박근혜 후보의 대선공약에도 아시아문화전당은 ‘국립’으로 표기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의원은 나아가 “(자신이) 원내대표 재임시절이던 2015년 3월3일 통과된 아문법 개정안에는 이미 시행중이던 법률 중에서 정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위탁운영을 맡는 법인에 5년간 한시적으로 경비를 지원한다는 조항이 추가되었을 뿐”이라며 “지난 3월의 아문법 개정은 저 개인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라 161인의 투표의원 중 123인의 찬성으로 통과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승민 의원은 “따라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유승민 개인이 독단적 결정으로 국민세금 5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아문법을 통과시켰다’는 주장은 그 자체가 허위사실일 뿐 아니라, 지역감정에 기대어 상대후보를 허위사실로 비방하려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에 덧붙여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뿐만 아니라,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 그렇게 호소하신 경제활성화 법안 하나 통과시켜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며 “이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활성화법은 모두 30개 법안이었는데, 제가 원내대표에 취임한 당시 총 30개 법안 중 18개 법안은 이미 처리되었고 12개 법안이 미처리된 상태였다”며 “그 중 저의 원내대표 재임기간에 5개 경제활성화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고, 나머지 7개 법안은 미처리된 상태로 남아 있다”고 법안처리 관련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유승민 의원은 “따라서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 그렇게 호소하신 경제활성화 법안 하나 통과시켜주지 않았다’라는 이씨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이씨가 명백한 허위사실을 출마선언문과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 제251조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하는지 법률적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혀 사실상 법적 고발을 시사했다.

참고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이날 대구 동구 소재 아양기찻길 데크 내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0대 총선에서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만 전 구청장은 “유승민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야당의 입장을 우선시하고, 국정을 어려움에 빠뜨리는 ‘자기정치’에 몰두했다”고 비판하면서 “배신의 정치를 응징하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일꾼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지난 2월 2일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총리 물망에 오르면서 공석이 된 원내대표에 이주영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원내대표에 취임했으나 국회법 국회 재의안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콕 찍어내기’에 13일간이나 버텼다.

그러나 유승민 원내대표는 중과부적 결국 지난 7월 8일 퇴임사에서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은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명연설을 남기고 원내대표에서 물러났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