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박근혜 겨냥 독설에 새누리 연일 집중 포화, 이용득 ‘박근혜 쓴소리’ 새누리 ‘발칵’, 네티즌들 ‘환생경제!’, 이용득의 박근혜 향한 독설에 새누리 “국민이 단죄할 것”, 문정림 “박근혜, 국민과 국가만을 위해 주경야독하는 대통령”, 이용득이 박근혜 비난한 망언, 온 국민이 분노하고 비난해 - 기사 요약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제17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1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맹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발칵!’ 뒤집히고 ‘발끈’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신의진, 문정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즉각 성명을 내고 이용득 최고위원을 맹렬히 비판했다. 또한 새누리당 여성위원회 위원들 역시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이용득 최고위원에게 집중 포화를 쏟아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그동안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얘기를 했지만 변화되는 것은 전혀 없고 계속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 상황이어서 긴 얘기는 안하겠다”면서도 “우리가 결혼을 안 해봤고, 출산을 안 해봤고, 애를 안 키워봤고, 또 이력서 한번 안 써봤고, 자신이 노동을 통해 번 돈으로 가정을 한번 꾸려보지 못한 그런 사람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교육받고 양육된 사람이라면 그리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보통 사람들, 일반국민들, 청년들이 돈을 벌어서 결혼하고 출산을 하고 이런 인간사회의 성장과정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현실을 대비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어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어찌된 것인지 출산이나 제대로 알고 하시는 말씀인 것인지 보육에서 누리과정 예산은 안 된다고 하면서 신혼부부에게는 10만 채가 넘는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하고 도대체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면서 “출산을 시키기 위해서 노동개혁을 한다고 하니까 속된 표현으로 동물이 웃을 얘기”라고 비판했다.

▲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이 지난 11일에 이어 12일에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이용득 최고위원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사죄와 당차원의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점을 겨냥 “아무리 모른다고 하고 경험을 안 해봤다 해도 가슴이 따듯하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의 삶에 있어 경험치 못한 대목들을 꼬집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또 다시 “밑에서 적어 주는 것을 매일 되뇌고 자기감정 섞어서 남의 탓이나 돌리고 야단이나 치다 보니까 자기가 어제 무슨 얘기 했는지를 모르는 것”이라며 “그러니 공약하나 이행되는 것이 없고 말 바꾸기 수시로 바꾸어 대고 10년 전에 했던 얘기 5년 전에 했던 얘기 다 다르게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파기와 말바꾸기 행태를 노골적으로 맹렬히 비난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나아가 “한사람의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한국사회가 얼마나 많이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는가 하는 점을 요즘 절실히 깨닫고 있다”며 아무리 결혼 안 해보고, 노동 안 해보고, 이력서 한번 안 써본 대통령이지만, 밑에서 써준 글만 읽어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가슴이 있는 그들을 이해할 줄 아는 그런 착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새누리당의 집중포화는 12일에도 이어졌다.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론관을 찾아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이용득 최고위원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과 사후 대응 예고까지의 엄포를 쏟아냈다.

문정림 원내 대변인의 이날 브리핑은 “대통령에 대한 망언에, 이용득 최고위원은 사퇴로 사죄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단죄로 제명하라”는 제목으로 시작했다.

문정림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은 어제 오전, 새정연 최고위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귀를 의심케 하는, 논리도 내용도 맞지 않은, 국민을 경악케 한 발언이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문정림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국민 출산과 연계한) 저출산대책을 비판하며, 작정한 발언이라지만, 국민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국가를 위해 밤낮으로 고뇌하고, 일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국민은 알고 있다”고 전제했다.

문정림 대변인은 이어 “그러한 상항에서 대통령을 조롱하고, 모욕과 모독을 서슴치 않는 것에 대해, 국민은 분노하고 단죄할 것”이라며 “어제 새누리당은 수차례 이용득 최고위원의 사죄와 사퇴,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당 차원의 이용득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정림 대변인은 “그러나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 이용득 최고위원도 새정치민주연합의 그 누구도 이에 대한 사죄도, 단죄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비하 망언에 대해, 이용득 최고위원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이고 누리꾼들의 글이라며 인터넷 댓글을 퍼다가 읽어 내렸다.

문정림 대변인은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그리고 경고한다”며 “이용득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국민께 백배사죄하라. 그리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용득 최고위원의 거듭된 망언에 단죄 의미의 제명을 즉각 시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라고 엄중한 목소리로 강한 경고를 남기고 이날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한편, 인터넷과 SNS 상에는 이용득 최고위원의 박근혜 대통령 비판 발언을 두고 찬반 엇갈리는 목소리들이 많았는데, 문정림 대변인이 대독한 글과 상반된 의견으로는 ‘환생경제’를 들고나온 글들도 많았다. 인터넷상의 환생경제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당시 야당으로 변한 현재의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여 각색하고 연출, 출연까지 했던 정치성 풍자극으로, 노무현 대통령으로 망쳐진 경제를 다시 살리자는 내용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환생경제 속에는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하고 비난하는 내용도 모자라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육두문자까지 등장하며, 이때 관람석에 앉아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박장대소하며 폭소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어 네티즌들에게서 논란과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