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가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아울러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 일부 신자들이 또다시 조용기 목사를 검찰에 800억원대에 이르는 범죄 혐의가 있다며 추가로 고소한 가운데 반 조용기 목사 세력으로 분류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하 장로모임)’이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조용기 목사의 전회에 맞선다는 이들 여의도순복음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은 이미 예고한데로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용기 목사 일가의 퇴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목사가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에 교회 소속 신도들로부터 추가로 800억원에 이르는 범죄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들 신도들은 오는 15일 조용기 목사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통보했다.

장로모임은 12일 오후 기자회견 공지를 통해 “회견에 참석할 언론인은 신분증과 소속사 명함을 꼭 지참해 달라”며 이는 “기자회견 방해를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장로모임은 또한 “회견장에는 2015년 12월 15일(화) 오전 9시 50분까지 입장해 달라”며 “이후에는 입장할 수 없다”는 기자회견장 관련 안내를 덧붙였다.

언론에 따르면 장로 모임은 조용기 당회장 목사가 교회 돈 800억 원을 부당하게 챙겼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0일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장로 모임이 고발해옴에 따라 조용기 목사의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조용기 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장로 모임이 검찰에 고발장을 낸 건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2011년에 이른바 ‘여의도순복음교회바로세우기장로모임’을 만들고, 조용기 목사와 장남 조희준 씨를 교회 헌금을 빼돌린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유죄가 인정된다며 법원에 기소했고, 조용기 목사는 지난해 1심에 이어 2심 재판에서도 유죄가 인정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