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친도’세력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안주하며 새누리당 집권 10년 장기집권의 빌미를 제공한 암덩어리이고, 야권이 분열할수록 여당을 이길 확률이 높고 정치적 생산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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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5차 신당창당준비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거연대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발언하고 있다. |
박주선 무소속의원이 통합신당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주선) 5차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총선에서 신당과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거연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나로 통합될 신당과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거연대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통합신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하는 대안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한 통합신당은 산업화와 민주화이후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수권정당을 지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당 창당은 향후 10년 정권교체와 함께 한국정치를 담당할 주도세력 교체의 일환이기도하다”고 설명했다.
박주선 의원은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2016년 총선에서 야권을 철지난 낡은 진보의 이념투쟁과 계파패권주의의 수렁에 빠뜨린 친노세력과 586세력을 반드시 청산해야만 한다”며 “지난 10여 년간 온갖 실정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장기집권의 빌미가 되고 있는 암덩어리, 즉 친노세력과 586세력을 청산해야만 야권에 새로운 질서가 수립될 수 있으며 정권교체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선 의원은 결론적으로 “이렇게 청산해야 할 대상과 연대가 필요하다면, 신당을 만들 이유가 없다. 자기 모순이다”라고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거연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주선 의원은 다시 “선거연대를 주장하는 근거는 야권이 분화될 경우, 분열로 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는 논리”라며 “하지만 한국의 선거역사를 조금만 살펴보더라도 잘못된 주장임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야권 분열은 필패’라는 논리를 반박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에 더하여 “실제 역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야권이 분화되면 새누리당의 과반수를 저지했고 인위적으로 통합하면 오히려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며 “제3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제13,14,15대 총선은 여당이 참패하거나 과반수에 미달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과거 사례를 들어 증명했다.
박주선 의원은 덧붙여 “13대 때 평민당 70석, 통일민주당59석, 공화당이 35석을 얻자 민정당은 125석에 그쳐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었고, 15대 때는 새정치국민회의가 79석, 자민련이 50석을 획득하자 여당인 신한국당은 139석에 그쳤다”고 보다 더 상세한 통계자료를 설명했다.
박주선 의원은 다시 “반대로 여야가 1:1 대결구도로 치룬 2012년 총선/대선과 각종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은 전패를 면치 못했다”며 “이제 여야 1:1구도의 선거전략은 더 이상 승리공식이 아니며 오히려 야당의 기득권을 연장하기 위한 패권주의자들의 기득권 논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의원은 화제를 전환하고 “신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상호 경쟁을 통해 야권의 지지기반과 외연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또한 정책경쟁을 통해 다원화된 사회적 요구를 수렴하고, 정치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을 저지하고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주선 의원은 끝으로 “청산대상, 개혁대상인 친노·586세력과의 연대는 야권 전체의 패배만 자초하는 ‘죽음의 키스’가 될 것”이라면서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청산해야 할 만년야당의 기득권에 취해 동맥경화증에 걸린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가 아니라 2016 총선승리와 2017 대선승리의 희망을 일구는 것, 즉 위력적인 대안야당, 하나되는 통합신당을 건설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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