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핵 언급 없어, 김정은 신년사 남북관계 개선 의지 있어, 김정은 신년사 유튜브 동영상 직접 보니, 김정은 신년사 각 분야별 요약 - 기사 요약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직접 육성으로 전한 신년사를 통해 2016년 비전 제시와 남북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정은 제1비서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북한 시간 12시)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신년사’라는 제목으로 이미 녹화해 놓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비록 이날 김정은 제1비서는 핵을 언급을 하진 않았으나, 무기 증강이나 국방력 강화 취지 관련 언급으로, 2016년에도 군사력 강화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 30분(북한 시간 낮 12시분)부터 29분 동안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중계했다. <이미지 자료 :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정은 제1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가장 관심을 둔 남북관계와 통일 문제에 대해 “조국 통일은 가장 절박하고 사활적인 민족 최대의 과업”이라며 “우리는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며, 진실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마주앉아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2015년 당시 김정은 신년사에 등장한 ‘남북 정상회담’ 등의 언급은 없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선 “남한 당국자들이 우리 민족내부 문제, 통일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하는 놀음을 벌여대고 있다”며 “통일과 남북관계 개선은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신년사는 이어 “6·15 공동선언, 10·4 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는 한편, 8·25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미 군사연습을 중단하고 미국은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경제사회와 관련 “경제강국 건설에 총력을 집중해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야 하겠다”며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전력, 석탄, 금속공업, 경공업, 건설을 비롯해 농업, 축산, 수산 등 각 분야에서 총진격해야 한다”고 말해, 경제 전반에 걸친 향상을 주문했다.

김정일 신년사는 “전당적, 전국가적 힘을 넣어야 한다”는 대목에선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을 의식한 듯 발전시설 정비 및 보강, 전력생산 최대화, 단천 발전소 등 발전소 건설, 자연 에너지 활용, 에너지 절약 등을 강조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우리식 경제관리 방법을 전면적으로 확립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조직 전개해 그 우월성과 생활력이 높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정치 군사 분야와 관련 “올해 제7차 노동당 대회가 예정돼 있다”며 “온 나라가 앙양된 정치적 분위기로 세차게 끓어 번지도록 정치사업, 화선식 선전선동 사업을 힘있게 벌여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신년사는 이를 위해 “당을 따라 영원히 한 길을 가야 한다”며 “일심단결을 좀 먹고 파괴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를 반대하는 투쟁을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고 말해, 향후 김정은 체제에 대한 반동세력과 반대주의자들 지속적인 숙청도 시사했다.

김정은 신년사 군사 분야는 우선 “나라의 방위력을 철벽으로 다져나가야 한다”며 “훈련의 실전화, 과학화, 현대화를 통해 군인들을 현대전의 능수, 진짜배기 싸움꾼들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 2016년에도 군사력 강화에는 변함이 없음을 예고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2015년을 돌아보는 대목에선 “뜻깊은 사변들과 경이적인 성과들로 수놓아진 장엄한 투쟁의 해, 사회주의 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높이 떨친 승리와 영광의 해”라며 “지난 8월 일촉즉발의 교전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조국과 민족 앞에 닥쳐온 전쟁의 위험을 막고 공화국의 존엄과 세계 평화를 영예롭게 수호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끝으로 “지난해를 영웅적 투쟁과 위훈으로 빛내인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삼가 드린다”고 발언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