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6일 안전행정위원회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5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이어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를 진행한다.

오는 7일에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할 예정이고,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여성가족위원회가 각각 검증할 계획이며,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임이 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선 11일 기획재정위원회가 청문회를 진행한다.

▲ 국회 안행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6일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홍윤식 후보자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이미 야당측 청문위원들이 이들 일부에 대해 편법과 불법, 비위 등 각종 의혹을 언론에 흘려놓은 상태라 이번 개각을 위한 청문회는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이 전망된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19대 국회의 마지막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오는 4월 13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언론 노출을 의식한 여야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10시 이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후보자 청문 선서를 마친 홍윤식 행자부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범죄 수준’을 운운하며 압박을 가해 놓은 상태다. 아울러 이준식 사회부총리 후보자는 작년에 차녀가 10억 상당의 부동산을 취득하는 등의 의혹이 불거졌지만 국회에서 요구하는 청문 자료에 대해 ‘배 째라’식으로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앞에서 선서하고 있다.

 
7일 있을 이준식 후보자의 경우엔 여야 난타전도 예상된다. 누리보육과정 예산과 국정교과서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야 쟁점 현안이 얽혀있는 가운데, 이준식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의 편법 의혹, 차녀 한국 국적 포기 논란, 차녀의 부동산 취득 과정 의혹 등이 불거지며 국회 교문위는 이번 청문회의 최대 격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야당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이준식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해놓고 있다.

주형환 후보자는 외환은행 매각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론스타 인수 승인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시민단체에서는 이미 주형환 후보자에 대해 비판과 후보자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홍윤식 후보자는 군 복무 의혹과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으로 일찌감치 ‘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 일반 스펙’이 공개됐다. 현직 국회의원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청문회에 임하는 강은희 후보자는 아들 병역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유일호 후보자는 이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한 차례 거쳤기에 이번엔 도덕성 검증 등 개인 신변, 신상 검증보다는 경제 현안이나 향후 경제정책 관련 질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여야는 임시국회가 3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구획정과 노동 5법, 산업발전법 등 쟁점 현안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청문회까지 더해짐에 따라 국회 최대 현안들이 소홀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