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현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영입 반납했다. 김선현 교수 영입 3일만의 일이다. 김선현 교수는 야권 인사영입 전쟁이 낳은 부산물로, 김선현 교수의 영입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려 했지만, 김선현 교수의 영입 반납으로 당내 ‘여성 인사 영입 1호’인 김선현 교수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선현 교수는 차의과학대 미술치료대학원 교수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미술심리치료 전문가로 특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심리치료와 재화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현 교수는 9일 자정 문자 메세지를 통해 “지금 이시간부로 더민주의 영입인사라는 이름을 반납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 명단에서 스스로 빠졌다. 김선현 교수는 아울러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달리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 김선현 교수가 9일 오전 전격 더불어민주당 인사 영입을 반납했다. 김선현 교수는 입당 이후 불거진 각종 의혹과 사실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반납의 변을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공보실에서 공개한 김선현 교수발 문자메세지에는 “개인으로 돌아가 저의 명예를 지킬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기대를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 있어 김선현 교수가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고심했던 심경을 내비쳤다.

김선현 교수는 또 “제가 입은 이번 상처가 상처입은 사람들을 위해 더 진실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끝을 맺었다.

김선현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되고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하면서 과거부터 이어온 여러 가지 개인적 문제들이 증폭됐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후 김선현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까지 받고 있던 참이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김선현 교수가 2009년 1년간 나눔의 집과 계약하고 이곳에 거주하는 피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40여 차례에 걸쳐 임상미술치료를 진행했다.

김선현 교수는 이 과정에서 나눔의집이 지난해 10월 내용증명을 보내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과 사진 반환을 요구하자 한달만에 돌려주는 일이 발생했다. 김선현 교수가 미술치료 과정에서 김화선(별세) 할머니 등 피해자 6명이 그린 그림 100점과 미술치료 장면을 담은 사진 25점을 연구 목적으로 가져간 뒤 6년 가까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지난 8일 국회 공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이 당시 ‘책 내는 부분은 알아서 하라’고 구두로 오케이 했지만 이후 나눔의 집 운영위원들이 기록물을 돌려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김섢녀 교수가 스승의 날 학생들에게 100만원짜리 상품권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선현 교수는 대학원장 재직 시절 오히려 스승의 날에 선물 가져오지 말라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김선현 교수는 논문의 일부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012년 집필했던 논문으로 김선현 교수는 한 지상파 언론사의 표절관련 인터뷰에서 “면밀하게 살피지 못한 과오에 대해 인정한다”는 취지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선현 교수 영입 반납이, 그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미술 치료 봉사를 해오면서 그 과정에서 얻은 그림을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 때문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고, 이에 더 나아가 김선현 교수는 이 밖에도 유료 자격증 프로그램 참가를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