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교섭단체 실패하면 '모두 잃는다'는 통론 속에 국민의당 교섭단체는 이제 3석이 필요하고 시간은 이틀 남았다. 국민의당 교섭단체 마지도선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당 교섭단체 성패 여부에 정가는 물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합쳐 창당한 국민의당이 아직 현역의원 3석이 모자라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사면팔방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국민의당 향후 행보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오는 15일이 올해 일사분기 각 정당 보조금 지급기준일로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따라 금액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 성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대전 소재 한밭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당 지도부 선출을 마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한상진 선거대책위원장 및 4명의 최고위원들이 손을 들어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국회 원내 교섭단체 기준은 현역의원 20인 이상이다. 국민의당은 현재 박주선 의원 합류를 끝으로 더 이상 현역의원이 영입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현역의원은 17명이다.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는 아직도 3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급기준일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는 물론 당 최고위원들까지 좌불안석이다. 일사분기 경상보조금 지급 기준일인 15일까지 3명을 더 모으지 못한다면 국민의당이 받는 정당보조금은 6억원에 그치고 만다. 반면, 만약 무사히 교섭단체 구성한다면 액수는 18억원으로 3배로 늘어나게 되고, 이 금액을 1년 동안 분기별로 4차례 지급을 받게 된다.

국민의당 입장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는 돈 때문만이 아니다. 막 창당한 신당의 입지를 가늠하게 되고 대선 길목인 이번 4.13총선에서 필요한 동력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대표의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까지 내포돼 있어, 국민의당 교섭단체 성패 여부는 당의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교섭단체가 성공적으로 구성돼야 현재 새누리당과 더부러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선거구 획정 게임에 동참할 수 있게 돼 제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만일 국민의당 교섭단체가 실패로 끝날 경우 오는 4월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체제를 깨고 제3당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민의당 인사영입 전도사 문병호 의원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현역 의원 영입이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당 대표와 지도부가 합심해서 지속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입당에 대해) 얘기 되고 있는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 꽉 막힌 정국에 저희들이 캐스팅 보드를 쥐고 국회를 정상화시켜보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다”고 말해,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에 가장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의당은 결국 이번 주말을 고비로 현역의원 모시기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광주 호남권에서도 접촉을 갖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지역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이 실패로 끝난다면 제3당의 존재감과 안철수 대표의 대선주자의 행보는 절단날 수도 있다. 나아가 총선은 물론 대선 전망까지 영향을 미쳐 소수 야당으로 전락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이 무게를 얻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