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6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 덕진 ‘성은순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모임’ 일동은 17일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김종인 비대위 선대위 겸임 위원장과 당 지도부, 선거공천 관련 책임자들에게 ‘전략공천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의 후보공천 관련 투명성보 장과 공정 경선 기회를 보장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 ▲ 더불어민주당 전주 덕진 성은순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17일 오전 상경 중앙당사 앞에서 당내 전략공천을 비판하며 '경선기회를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성은순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오죽하면 당원들 90여명이 버스를 대절해서 서울까지 왔겠는가?”라면서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줄곧 투평한 시스템 공천 , 공정 경선 보장을 공약해놓고, 이제 와서 누구도 모를 ‘깜깜이’ 밀실공천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해 분개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은순 전주 덕진 예비후보 역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북도민일보 2016년 2월 12일자에 보도가 됐다. 김성주 현역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았다는 취지의 기사다”라면서 “보도 내용에 대해 당일 즉각 중앙당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 지도부에 질의를 했다. 하지만 오늘 17일까지도 아무런 ‘가부’간에 응답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성은순 예비후보는 또한 “(김성주 의원 전략공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북에서 22년을 살면서 덕진구에서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총선 출마 와 경선을 준비를 해왔는데 전략공천이 되는 거다”라면서 “경선 참여권까지 박탈한 것이라고 본다.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것 자체가 더불어민주당의 존립 위기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성은순 예비후보는 다시 “유권자들이 이 상태를 놔두면 (김성주 의원 전략공천이) 이게 그대로 갈 확률이 있다고 판단해, 제게 물어보지도 않고 지역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중앙당으로 몰려간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정정당당하게 경선으로 선거의 붐을 일으키고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어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하는데, 지역 정서를 물어보지도 않고 경선 기회마저도 주지 않고 전략공천을 하면 안 된다는 게 덕진구 주민들의 민의”라고 지적했다.
성은순 예비후보는 이에 덧붙여 “문재인 전 대표가 누누이 강조했던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공천제)’를 김종인 위원장 체제에서 완전히 뒤집은 게 아니겠나?”라는 반문으로 일침을 가했다.
성은순 예비후보는 “오픈 프라이머리와 투명한 공천시스템을 보장한다고 해놓고, 이와 같은 전략공천이 진행되는 것은 당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5일 동안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고, 당원들이 몰려가 중앙당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깜깜이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데, 호남 민심이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성은순 예비후보는 나아가 “저는 이곳 덕진 지역주민들의 정서가 좋다. 게다가 여성후보다. 현직 국회의원이 뭐가 두려워서 전략공천을 달라고 하나?”라며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면 될 텐데, 주민들이 이대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향후 지역에서 발생될 사태에 비하면) 오늘 중앙당 올라간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호남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존립이 뿌리째 뽑혀버릴 수도 있다”고 격앙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전략공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여당과 박빙의 승부를 겨루는 서울 수도권에서는 20대 총선 관련 당의 전략공천에 대해 날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서울 모지역의 예비후보는 “그간 당을 위해 열심히 지역구를 돌봤는데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사가 느닷없이 자신의 지역구에 꽂힌다면(전략공천) 그 지역 위원장이나 당원들에게는 날벼락이 아니겠느냐”며 “내가 알기로 당 전략공천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선거구획정도 당의 구체적 경선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라 행여 공천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말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이재명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시급!!’ 국가 민생책임 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