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상현 컷오프 15일 결정난다. 유승민 의원과 윤상현 의원의 공천 여부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친박계 위원과 비박계 위원간 설전으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윤상현 지지자들이 “윤상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켰으니, 이제는 당이 윤상현을 지켜야 한다”는 외침이 나왔다.

유승민 윤상현 두 의원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있는 15일 오후 여의도 소재 새누리당 중앙당사 앞에는 약 50여명의 윤사현 의원 지지자들이 모여 “새누리당은 윤상현 의원을 즉각 공천하라”고 외치며 ‘윤상현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 유승민 윤상현 두 의원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선 15일 오후 새누리당 중앙당사 앞에는 윤상현 의원 지지자들 30여명이 몰려 당이 윤상현 의원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 관련해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자를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강성 발언을 한 당사자라 친박계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를 맞추려는 모양새다. 반면 비박계 위원들은 대구의 한 축인 유승민 의원을 잃을 경우 사실상 대구는 친박계 일색으로 변하고 만나는 위기의식이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공관위에서는 윤상현 의원에 대해 당내 분열을 야기한 ‘욕설 막말’을 일삼은 것에 대해 “윤상현 의원 본인이 스스로 결단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요구는 시간이 갈수록 “만일 결단을 미룰 경우 컷오프는 불가피하다”고 윤상현 의원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변화하고 있다.

▲ 유승민 윤상현 두 현역 의원 공천을 놓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친박계와 비박계 위원들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주호영 의원은 15일 공관위 결정에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공관위는 유승민 의원의 공천배제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어떻게 해서든 이날 유승민 의원과 윤상현 의원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유승민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이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새누리당 공관위는 유승민 윤상현 의원 이외에서 그간 미뤄뒀던 예민한 지역구 내지 인물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종희 공관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당내 공천심사와 관련해서 “오늘 거의 완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한구 위원장의 원칙이라는 게 딱 무를 자르듯이 잘라지는 게 아니라 그동안 쭉 이루어진 일들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희 공관위원은 이어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원내대표 시절에 새누리당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라든가, 대통령의 방미 과정에서의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적을 했다거나, 또 새누리당 당명 개정에 반대했다던가, 또 대구 같은 편한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새누리당 당헌 8조에 보면,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과 함께 책임을 진다’는 부분이 있어서, 과연 당의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 이것에 대해서 오늘 더 토론을 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해 내부 진통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박종희 공관위원은 나아가 “유승민 의원이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당을 비판하는 건 좋은데, 결국은 뭘 가지고 당을 비판을 하는 것이냐?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새누리당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라고 말해,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역시 단순하지 않은 상태임을 암시했다.

박종희 위원은 나아가 “유승민 의원이 자기 정치를 하는 거냐, 당을 전체로 아우르는 정치를 하느냐? 그런 평가가 있다”면서 “면접 과정에서 그런 질문이 나왔었다. 원내대표로서 그 당시에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

박종희 위원은 또한 “그것이 과연 당의 의사 결정을 거쳐서 원내대표로서 얘기를 한 거냐? 아니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소신 발언이냐? 그런 것들이 충돌하는 과정”이라면서 “개인적인 입장에서야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만,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 대표 연설로 과연 그것이 적당했겠느냐?는 이런 비판이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4일 유승민 윤상현 의원은 공천 여부 심사가 보류된 반면, 주호영 의원을 비롯한 3명의 현역 의원이 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주호영 의원은 즉각 반발하고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음은 새누리당에 있지만, 몸이 새누리당을 떠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치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