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의원과 윤상현 의원 컷오프됐다. 반면 유승민 의원의 공천 결과는 또 보류됐다. 새누리당 7차 공천결과 발표에서, 비주류 이재오 다선 의원과 막말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친박계 윤상현 의원 등 유력인사들이 줄줄이 낙천했다. 반면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친박계 위원과 비박계 위원간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는 진통을 겪는 가운데 유승민 의원의 공천결과 발표는 또다시 보류됐다.

15일 저녁 새누리당 공천결과 발표에서 비박계 좌장인 5선의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과 ‘김무성 당대표를 겨냥한 욕설 막말 파문’으로 당내 내분을 야기한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추가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막말논란 윤상현 의원과 다선 이재오 의원 등 유력 현역 인사들이 대거 탈락했고, 유승민 의원은 또 보류됐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발표에 의하면, 이날 이재오 의원과 윤상원 의원 등의 경선 참여를 배제한 제7차 발표에서, 지역구 후보자 압축 결과 지난해 원내대표 재임 시절 ‘국회법 파동’으로 친박 주류 측과 대립했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의 심사 결과는 보류한다면서도 유승민 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비박계 의원들을 모조리 낙천시켰다.

새누리당 공천결과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 의원들 가운데 3선인 진영 의원(서울 용산)과 재선의 조해진의원(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과 초선의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 등이 모두 예선도 참여하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반면, 같은 비박계지만 김무성 당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은 공천심사를 통과해 구사일생으로 공천을 받았고, ‘진실한 사람’ 안대희 최고위원(서울 마포갑) 역시 단수공천의 성은을 입었다.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대구 의원 가운데 생존한 이는 김상훈 의원 뿐으로 그것도 경선 참여 수준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김상훈 의원은 ‘진실한 사람’에 속하는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경선을 치러야 해서, 사실상 이들의 경선은 4.13본선이나 마찬가지다.

한편, 이날 컷오프된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는 유재길 예비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았고, 윤상현 의원에 대해선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상실’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진영 의원의 용산은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됐으며, 밀양·창녕·함안·의령은 조진래 전 의원과 박상웅·엄용수 예비후보가 경선을 해야 한다. 새누리당 ‘진실한 사람들’의 텃밭 대구 동갑은 ‘진박’을 자처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천을 받았고, 대구 중남구는 곽상도·배영식 두 예비후보가 경선에 임한다. 이종훈 의원의 분당갑은 권혁세 전 금감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대구 달성엔 진박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성남 분당을에는 비례대표 출신 전하진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그러나, 당초 컷오프설이 돌았던 친박계 5선 황우여 의원과 정갑윤 의원은 일단 살아남았는데, 황우여 의원은 기존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에서 인천 서구을로 옮겨 공천했고, 국회 부의장 정갑윤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조용수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인천 중동·옹진·강화의 안상수 의원도 컷오프됐으며, 대신 김진영 배준영 이은석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한편, 이에 앞서 있음 새누리당 공천결과 발표에선 오세훈 전 시장이 경선에서 박진 전 의원, 정인봉 당협위원장을 이기고 본선인 4.13총선을 향해 내달리게 됐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로써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을 치르게 됐다. 정세균 의원은 지난 11일 단수후보로 추천되면서 일찍이 공천을 확정짓고 본선을 대비 부지런히 몸 풀기에 돌입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