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폄하 그림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5일 이른바 ‘이재명 총살처형’ 게시물 게시자 및 공유자 2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소재 분당경찰서에 이재명 시장 명의로 대리인으로 하여금 고소장을 접수케 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재명 권총사살 처형’ 그림을 자신의 SNS에 게재한 강모씨와 이를 공유한 김영대 노원경찰서 보안과장 등 총 24명에 대해 모욕죄, 협박죄, 공직선거법 위반죄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이 게시한 게시물은 이재명 시장을 처형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재명 시장 얼굴 이마 부위에 권총을 발사하는 혐오적인 사진을 첨부해 논란을 야기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알렸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5일 대표적 SNS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을 권총으로 사살하는 모습의 그림과 '처형시켜야 한다'는 글귀를 함께 넣은 게시물을 작성 유포한 관련자 24명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재명 시장 측은 이들 게시물이 이재명 시장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고 있고 신체에 위해를 가하자는 취지로 구성돼 있는 만큼 모욕죄와 협박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도 게재해 신분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도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총선 국면에서 ‘이재명 처형’ 수사가 어떤 파장을 끼칠지 정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시장 측은 “경찰 간부 등이 악의적이며 혐오스러운 사진과 함께 단체장에게 생명에 위협을 가한 이번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은 위법 행위에 대해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라도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고소 이유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같은 논란이 일기 시작한 지난달 31일과 1일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나 황교안 총리에게 총살처형 작두처형 주장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수사기관의 즉각적인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피해 당사자로서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시장은 글을 통해 “권총을 소지하는 현직 경찰간부가 종북몰이와 함께 자치단체장 머리를 권총으로 쏴 처형하겠다니?”라면서 “종북은 시대착오적인 병이지만, 종북몰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다. ‘총살 처형’ 위협에 굴하지 않고 철 지난 종북몰이와 허위사실 유포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법적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한 “중앙정부에 요구한다”면서, 김영대 과장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문책을 요구하고 이 사건은 중앙정부 공무원이 지방정부 수장을 총살하겠다고 공개 위협한 심각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에게는 공개사과와 김과장에 대한 엄중한 형사처벌도 요구했다. 총기를 소지하는 경찰간부의 총살처형 위협은 일베충의 치기어린 위협행위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으로  청와대 진격을 주장한 글에 대해 즉각 압수수색과 체포조사를 한 사례와 비교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5일에도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제목의 글에서 “권은희 의원 박대통령 저격 그림보다 이재명에 대한 ‘권총사살 처형’그림이 더 잔인하고 위협적인데 주목을 덜 받는다”며 “하여간 나라가 ‘잘못을 청산하지 못하다 보니’ 근본이 안 갖춰진 이상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이재명 시장은 “저부터라도 원칙과 상식, 법과 도덕이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 만들어가겠습니다”고 밝혀,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유사 사례에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이재명 권총사살 처형 그림이 사회적으로 커다른 논란을 야기하게 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김영대 보안과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성남시민 10명은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