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현 지진이 발생했다. 오이타현 지진은 구마모토현 지진 후 4일만으로 오이타현 지진 외에도 일본 곳곳이 리히터 규모 4도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또한 오아티현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환태평양 ‘불의 고리’ 지역에 일본-에콰도르 이어 바누아투에서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오이타현 지진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지난 14일부터 일본 구마모토현 강진을 전후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연장선상에서 18일 오후 8시 42분께 여진으로 추정되는 진도 5.8의 지진이 다시 감지된 것이다.

▲ 오이타현 지진 발생으로 무너진 가옥 모습이다. 오이타현 지진은 18일 오후 8시 42분께 진도 5.8 규모로 감지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또한 이날 오후 13시 06분(한국시간 오후 22시 06분)경 바누아투 이산겔로부터 서북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서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바누아투 지진의 진앙지는 동경 169.0337 남위 19.479 이다. 진원의 깊이는 74.53㎞로 초기 측정됐다고 지질조사국은 덧붙였다.

USGS에 따르면 바누아투에서는 이번 지진에 앞서 지난 3일에서 14일 사이 규모 6.4에서 6.9에 이르는 지진이 네 차례나 발생했고, 필리핀에서는 15일 새벽 남부 민다나오 섬 해안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났다.

▲ 오이타현 지진 발생으로 무너진 끊긴 고속도로 모습이다. 오이타현 지진은 18일 오후 8시 42분께 진도 5.8 규모로 감지됐다.

여기에 14일 규모 6.5, 16일 규모 7.3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연달아 강타한 데 이어 16일 남미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서는 이보다 더 강력한 규모 7.8의 지진이 이어졌으며, 일본 오이타현 지진까지 더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부터 남아시아와 태평양 등 지역의 지진 발생 횟수가 평년을 웃도는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잦아진 지진이 더 강력한 초대형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데, 미국 콜로라도대 지질학자 로저 빌햄은 “현재 상황에서 규모 8.0 이상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런 지진이 지체되면 수 세기 동안 가중된 압력으로 메가톤급 지진의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NHK방송은 이날 “일본기상청은 이날 밤 지진의 진원지는 구마모토현 아소 지방이며 9㎞ 깊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 때문에 무너진 건물에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14일 저녁 규모 6.5 강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5~7을 넘나드는 지진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지진 단층이 활화산을 향해서 계속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속되는 일본과 대만과 에콰도르, 통가와 피지, 바누아투 등 불의 고리 지역에서 연쇄지진이 발생하자 지질 전문가들은 “칠레 대지진 이후 50여 년 만에 봉인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앞으로 규모 8 이상의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다”고 일깨웠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