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가 김종인을 지원사격했다. 양승조 의원이 김종인 대표가 “팽 당할 일 없다”고 김종인 대표를 옹호한 것이다. 양승조 의원은 김종인 대표가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면서 비대위원에 선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로써 김종인 친정체제를 구축했는 설이 난무하다. 양승조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2기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양승조은 19일 오전 YTN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율의 ‘출발 새아침입니다’에 출연해 김종인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 양승조 위원의 김종인 대표 지원사격. 더불어민주당 2기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양승조이 19일 오전 YTN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율의 ‘출발 새아침입니다’에 출연해 김종인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양승조 의원의 지역구 천안에서 있은 지역 행사에 참석 찬조연설을 하고 있는 양승조 의원의 모습이다.

양승조 의원은 신율교수가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두 번이나 방문했는데도 호남에서 전패했다.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문재인 전 대표님 입장에 대해서 서 제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여진다”면서 “사실 문재인 전 대표가 현재 대선후보도 아니고 당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은 아니잖나? 다만 잠재적인 대권 후보라는 것은 틀림없다”고 답했다.

양승조 의원은 이어 “현재 대선후보가 아닌 상태고 일정한 당직을 맡지 않고 있는데, 사실 사퇴할만한 당직 내지 대표성을 가진 직책은 없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아마 호남에서의 지지가 복원되지 않고 호남의 지지가 없다면 정계 은퇴 내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 그 몫은 문재인 대표님 몫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정리했다.

양승조 의원은 다시 ‘호남 참패는 문재인 전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 지지받지 못했으니 약속 지켜야 한다’는 이개호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이개호 의원님이 나름대로 호남 민심을 전달했다고 보여지긴 하는데, 아마 그건 이개호 의원님이 현장의 분위기와 호남 민의를 파악해서 한 것이라고 말씀드리는데, 비대위원 입장에서는 제가 개인적인 의원이 아니라 비대위원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님의 거취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승조 의원은 다시 ‘김종인 대표에 대해,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 대표가 없었으면 과반을 획득할 수 있었다든지, 아니면 호남 패배의 책임을 김종인 대표가 져야 한다든지, 이런 이야기, 또 셀프 당대표, 당대표 추대론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데 대해선 “정청래 의원뿐만 아니라 어느 분이라도, 민주주의 정당에서는 어떤 의견도 개진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다만 공천 과정에서, 특히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만 김종인 대표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과반수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는 것에는 100% 동의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승조 의원은 이에 덧붙여 “실제로 총선 결과가 호남에서는 완패를 했지만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의 승리는 틀림없는 것”이라면서 그 나름의 공로가 있는 것이다. 사실 김종인 대표가 들어오기 전에는 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난파 위기 아니었나? 지지율이라든가 어떤 사항으로 봐도 참패가 예상되었는데, 나름대로 김종인 체제가 들어서면서 이런 상황에서 호남에서 완패는 했지만, 나름대로 서울이나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충청도 같은 경우도 상당한 승리다. 우리가 과소평가해서는 절대 안 된다, 나름대로 당을 건져낸 공로도 당원분과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평가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신율 교수가 다시 “김종인 대표가 팽(토사구팽) 당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많다더라”고 묻자, 양승조 의원은 다시 “팽 당한다, 뭐 그런 걸 떠나서 저는 개인적으로 김종인 대표와 어떤 연이 있던 사람이 아니지 않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왜 고맙게 생각 하냐면, 김종인 대표 체제가 되기 전에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서 탈당이라든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양승조 의원은 다시 “(김종인 대표가 팽을 당하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그건 정치 도의상 맞지 않고, 현재 정치 상황으로 봐도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김종인 대표를 위해 마지막 지원사격을 가했다.

한편, 양승조 의원은 지난 4월13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시병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49.7%의 득표로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4선 모두를 천안시에서 당선됐다. 지난 19대엔 51.5%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18대에는 38.3%, 17대엔 45.3%를 득표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