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지진도 발생했다. 이번 필리핀 지진은 지난 14일도 규모 5.9의 지진 발생 후 최근 들어 필리핀 역시 두 번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간 것.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연속되는 지진 소식은 이제 인류에겐 공포 그 자체다. 20일 발생한 필리핀 지진은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이 정리되지 않았지만, 구마모토 지진과 큐슈 지진 등으로 일본에선 47명이 사망했고, 에콰로드 지진은 현재까지 500명이 넘는 생명을 앗아갔다.

또한 일본 구마모토 지역과 에콰도르, 통가와 바누아투에 이어 필리핀 지진까지 이어진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 지역’에 속하는 지역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해 곳곳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 필리핀 지진은 20일 0시17분께 산타마리아 동북쪽 14㎞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5.0의 진도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의하면 이번 필리핀 지진의 진원 깊이는 96.32㎞이며 당국은 이번 필리핀 지진으로 인한 자세한 피해 규모 파악과 피해지역 인명 구조에 나섰다.

국제사회는 계속되는 대규모 지진 사태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자연의 저주 지진 재앙은 아무리 인류가 과학이 발달하고 도구가 발달했다하더라도 절대 극복할 수 없다는 절대공포를 인류에게 일깨워주는 듯 하다.

20일 0시17분께 필리핀 지진은 산타마리아 동북쪽 14㎞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5.0의 진도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의하면 진원의 깊이는 96.32㎞이며 당국은 이번 필리핀 지진으로 인한 자세한 피해 규모 파악과 피해지역 인명 구조에 나섰다.

필리핀 지진 소속이 전해지자 적지 않은 언론매체들이 앞을 다투어 “불의 고리가 심상치 않다”는 심각한 예측과 함께 일체히 필리핀 지진을 보도했다. 또한 필리핀 지진은 공교롭게도 멕시코 활화산 대규모 분화가 있은 다음날 발생했다. 언론들의 예측이 어느 정도 적중한 셈이다.

필리핀 지진에 앞서 지난 18일에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동남쪽 80Km 지점이자 멕시코 전체로 보면 중남부에 위치한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불을 뿜었다. 이 활화산은 성층화산으로 오전 2시30분부터 대규모 분화를 시작했다. 분화구로부터 3Km까지 화산조각과 화산재가 치솟아 올랐으며 일부 바위 조각은 약 1.5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필리핀 지진 발생 이전엔 불의 고리 지역에서 섬나라인 바누아투 이산겔에서 리히터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 다섯 번째 지진이었다. 필리핀 지진 이전, 에콰도르 자진은 필리핀 지진보다 앞선 지난 17일 오전 8시58분께 규모 7.8의 강진이었다. 에콰로드 남동쪽으로 27㎞, 수도 키토에선 북서로 향해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의 불의 고리 지역에서 발생한 또 하나의 대규모 강진이었다. 이때 덮친 강진으로 500여명이 넘는 희생자와 수천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수십만명이 이재민이 됐다.

필리핀 1차 지진이 있었던 지난 14일엔 일본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저녁 9시26분경 일본 규슈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바로 그것이다. 이때부터 시작된 진동은 6일이 지난 20일까지도 모두 1100여회가 넘는 규모 3 내지 4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 지진 후 이틀 뒤 지진은 또 다시 열도를 강타했다. 16일 새벽 3시55분경 규슈 오이타현 남서쪽 46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렇듯 지진은 불의 고리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 지진 역시 필리핀이 ‘불의 고리 지역’에 속하는 이유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환태평양조산대’로도 불리는 이들 지역은 지각을 덮고 있는 여러 판들 중 태평양판의 경계 부분을 일컫는다. 지각판의 가장자리에서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 커다란 고리 모양으로 분포돼 있기에 ‘불의 고리 지역’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