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가 기습한 지난 22일부터 이른바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황사 마스크’와 안구 통증이나 시야 흐림으로 약국엔 인공눈물이 동이 날 지경이다. 전국 미세먼지와 최악의 황사가 뒤덮은 22일과 23일 전국 약국엔 미세먼지를 대비한 황사 마스크 등 개인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미세먼지 영향으로 호흡기 계통에 통증이나 곤란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약국에서는 황사마스크 외에도 세정제나 인공눈물 등 미세먼지로 인한 인체 보호 관련 제품이 동이날 지경이다.

▲ 전국 미세먼지 속에서 지난 23일 일요일 서울 단축 마라톤과 사생대회가 개최되는 등 국민 건강과 위생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행사 진행을 한 주최측들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최근 최악의 전국 미세먼지 극성으로 약국과 일용품 전문점엔 황사마스크와 세척액 등이 동이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전국 미세먼지가 한창 기승이었던 주말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 22일 토요일 이후부터 일요일까지 특별 제작된 황사용 3중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많이 늘었고, 공휴일임에도 당번 병원들은 전국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자가 부쩍 증가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국의 경우 황사마스크 판매량이 일평균 평소 대비 2-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공눈물을 찾는 소비자 역시 평소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손세정제와 세척액 등의 위생약품과 용품들 역시 판매량이 동반 상승했다.

서울 강남의 한 약국 약사는 “이반 주말 강남일대 뿐만 아니라 최악의 황사가 기습한데다 전국 미세먼지 농도까지 크게 증가했고, 강남 역시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다보니 황사마스크 판매가 평소보다 몇배는 늘었던 것 같다”면서 “특히 어린이용 황사마스크는 아예 일찌감치 동이 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3일 일평균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구와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렸고, 당시 시간당 200㎎/㎥을 훌쩍 넘었고, 다음은 인천·경기·충남 순으로 서울 강남의 경우 역시 198㎎/㎥ 수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미세먼지는 오늘 25일에도 아직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주말의 최악의 상태는 면한 셈이지만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아직도 인체에 해로운 수준을 유지하며 진행형이다.

이런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안일에 시간을 쏟은 지혜가 필요하며,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엔 반드시 황사마스크 등 미세먼지와 황사에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아울러 외출에서 귀가했을 땐 반드시 몸을 잘 털고, 샤워 등으로 손발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좋겠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편,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이와같이 심각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일요일엔 서울 단축마라톤에 수천명이 참가하고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사생대회를 참가하는 등 행사 주최측이 관련 행사를 강행한 것을 두고 환경단체나 의학 관련 단체 등 시민 사회단체는 이같은 행사 진행 행태에 대해 "최소한 인체에 크게 해가될 영향을 주는 행사는 보류하거나 취소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결같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